[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메뉴만 16가지·무한리필 샐러드…"대기업 구내식당 보고 '심쿵' 했죠"

입력 2015-08-10 18:23  

대학 학보사 기자단, 4개 기업 식당 투어

삼성전자, 여름 특식으로 냉면 제공
현대차, 한식·양식·중식에 햄버거까지
LG화학, 오산연수원 8가지 기본 반찬
SKT, 실시간 맛평가…월1회 특식 이벤트

"구내식당 밥맛? 연수원-공장-본사 순"



[ 공태윤 기자 ]
최근 취업사이트 잡코리아는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서 가장 궁금한 정보가 무엇인가’에 대해 설문 조사한 적이 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44.6%)이 ‘연봉과 복지’를 꼽았다. 취업 준비생들은 복지 항목 중에선 사내식당 운영과 조식·중식 제공 여부를 가장 궁금해했다.

한국경제신문 JOB은 서울 시내 대학 학보사 기자단과 함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 SK텔레콤 등 4개 기업의 구내식당을 찾았다. 기업 구내식당 탐방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이뤄졌다. 학보사 기자단은 연세춘추, 고려대 영자신문, 이화보이스, 경희대주보, 인하대신문 등 5개 학보사 대학생 9명으로 구성됐다. 학보사 기자들은 “학교 구내식당과는 수준이 다른 ‘짬밥’”이라며 감탄을 연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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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000원대 가격…현대차, 전 직원에 공짜 점심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지하 2층 구내식당은 점심 메뉴만 16가지다. 한식, 양식, 면류에 햄버거도 있다. 7~8월 여름 특식으론 냉면이 제공된다. 메뉴마다 반찬 가짓수는 4~5개이며 가격은 3000원 안팎이다.

삼성전자 구내식당 복지담당 신성희 인사팀 과장은 “인근 식당보다 저렴하면서도 질이 좋아서 직원들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메뉴도 6가지나 됐다. 주변 식당 보호를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도 삼성전자 못지않은 메뉴를 자랑한다. 아침은 서관식당에서 20가지 반찬을 카페테리아식으로 제공하며 점심은 동관식당에서 한식, 일품, 건강식, 면류 등 6가지가 나온다. 메뉴당 가격은 4000원. LG 계열사들은 매월 평균 10만원씩 식대를 지급하며 남은 금액은 이월된다.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지하 2층에 있는 구내식당 ‘T파티오’의 밥값은 10년째 5000원이다. 한식, 일품 두 종류로 단출하다. 원칙적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비즈니스를 위해 방문한 외부인에게 식권을 팔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 근무하는 5000명의 직원들에게 매일 무료로 점심을 제공한다. 외부인도 5000원짜리 식권을 사면 이용할 수 있다.

LG , 무한리필 샐러드바…SKT, 점심값 10년째 5000원

규모 면에서는 현대차 구내식당이 2100석으로 으뜸이다. 한 시간 동안 직원 5000명이 점심을 해결하는 데 거뜬한 규모다. 삼성전자는 A·B홀 합쳐 1600석 규모, LG트윈타워는 동관·서관·분식점을 합해 1250석이다. 2000명이 근무하는 SK텔레콤 본사의 구내식당은 780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

각 기업 구내식당마다 특징도 있다. 삼성전자 서초 본사에는 저염식, 저칼로리 건강식인 ‘자연담은 밥상’을 항상 제공한다. 일반식 염도의 60~70%로 열량은 500㎉ 수준이다. 주로 닭가슴살, 버섯 샐러드가 제공된다. 인도계 직원이 특히 많은 수원 사업장은 커리 등 별도의 식단을 제공하기도 한다. 퇴식구 끝에는 임산부를 배려한 ‘칼슘음료 냉장고’도 눈길을 끈다. 임산부는 우유, 두유, 주스, 요구르트 중에서 하나를 골라 먹을 수 있다.

현대차는 한식, 양식, 중식 세 가지 메뉴에 햄버거를 매일 제공한다. LG트윈타워는 식당 중앙에 무한리필 샐러드바를 설치해 직원들을 배려하고 있다. LG화학의 오산 연수원은 식사 단가가 8500원으로 반찬만 8가지나 됐다. SK텔레콤은 백암 왕순대, 무교동 북엇국, 마포 진미식당 간장꽃게 등 매월 1회 이상 특식이벤트도 진행한다.

서울대병원과 협력…직원 건강 챙기기도

기업 구내식당은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후니드 등 외식전문 급식업체가 운영한다. 직원들의 만족도를 위해 SK텔레콤은 출구에 맛평가 기기를 설치해 반응을 조사하고 직원들의 점심에 대한 의견을 메뉴에 반영하고 있다. 2013년부터 서울대병원과 ‘헬스 커넥트’ 협약을 맺고 매끼 염분 정보를 제공받아 요리 때 참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메뉴판을 확인할 수 있다.

취재 중 만난 한 대기업 관계자는 “구내식당 밥맛은 비슷비슷하지만 밥맛이 가장 좋은 곳은 연수원이고 그다음은 공장사업장, 마지막이 본사”라고 귀띔했다. 연수원은 회사의 첫인상이 될 수 있기에 최상의 음식을 제공하고 공장사업장은 외딴곳에 있어 밥맛이 없으면 불평이 바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본사 구내식당 만족도가 가장 낮은데, 이는 주로 시내에 있어 밥맛이 안 좋으면 밖에 나가서 사먹으면 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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