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홍테크, 30년 고정관념 깬 '비데 혁신' 2탄…자석으로 붙였다 떼는 비데, 손쉽게 설치한다

입력 2015-09-01 19:22  

작년 방수 비데 개발 이어
탈부착 편리한 신제품 출시
주부들 설치·청소 불편 해결



[ 김희경 기자 ]
지난해 9월, 비데 전문업체 삼홍테크의 아이디어 뱅크인 ‘열정팀’은 열띤 토론을 벌였다. 내년 하반기 어떤 비데를 내놓을 것인지가 주제였다. 비데의 단점은 분명했다. 설치와 청소가 어렵다는 것이다. 비데를 설치하려면 양변기와 비데 사이에 플라스틱 판(캐치플레이트)을 깐 다음 나사를 돌려 고정해야 한다. 주부들이 직접 설치하는 것도, 판 주변을 청소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삼홍테크는 해결 방법을 전사적으로 찾아 나섰다.

1년 뒤 삼홍테크는 이 문제를 해결한 비데를 내놨다. 권지혜 삼홍테크 대표는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치와 청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방수 비데 착(着)’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30년 사용한 판 대신 자석 사용

이 회사는 혁신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세계 최초로 물청소가 가능한 ‘방수 비데’를 출시했다. 비데는 전자제품이기 때문에 물을 뿌려 청소할 수 없는데 이를 해결한 것이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여기에 자석을 적용, 설치를 편리하게 하고 틈새 청소까지 돕는 두 번째 방수 비데다. 삼홍테크는 지난 30여년간 모든 비데에 사용됐던 캐치플레이트를 없앴다. 대신 자석 네 개만을 사용키로 했다.

권 대표는 “설명서를 보지 않고도 쉽게 비데를 부착할 수 있고 원할 때마다 분리해 청소도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캐치플레이트를 대신해 이용한 자석은 희귀광물인 희토류가 포함된 특수 자석이다. 권 대표는 “강한 자력을 갖고 있고 부식도 잘되지 않아 안정적으로 양변기 위에 부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수 리모컨도 개발했다. 소비자들이 리모컨을 변기에 빠뜨려 고장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이다. 신제품에 적용된 리모컨은 방수 등급 ‘IPX7’ 등급을 획득했다. 권 대표는 “IPX7 등급은 1m의 수심에 최대 30분 동안 잠겨 있다가 꺼내도 사용이 가능한 제품에만 주어진다”며 “소비자들이 느끼는 작은 불편함까지 해소하기 위해 비데에 다양한 기능을 접목했다”고 말했다.

◆“방수 비데 판매량의 두 배 기대”

1995년 설립된 삼홍테크는 2010년 건설업체 아이에스동서에 인수됐다.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의 장녀인 권지혜 대표가 사업을 맡았다. 2012년 이후엔 매년 신제품을 선보이며 브랜드 ‘이누스’의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55개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비데업계에서 잇따른 혁신 제품 출시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2010년 132억원이었던 매출은 두 배 넘게 증가, 지난해 293억원을 기록했다.

첫 번째 방수 비데는 누적 판매량이 2만5000대를 넘어섰다. 국내 홈쇼핑에선 비데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지난달엔 중국 1위 홈쇼핑 채널 유고홈쇼핑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신제품 판매량은 기존 방수 비데 판매량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권 대표는 “비데를 설치조차 해본 적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한 결과 매우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 제품들은 설치와 청소가 어려워 렌털 서비스를 받는 소비자가 많았다”며 “신제품을 사용하면 사람을 부르지 않고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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