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중국 고섬사태 안된다"…수수료 포기한 NH투자증권

입력 2015-09-21 18:21  

중국 기업 패션아츠 실사 중단
불투명한 회계 시스템 드러나



[ 서기열 기자 ] NH투자증권이 중국 가구업체 패션아츠의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 지배구조와 회계처리 시스템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패션아츠에 대한 실사를 중단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 3월 패션아츠와 주관사 계약을 맺고 상장을 위한 기업실사를 진행해왔다. 패션아츠는 지난해 매출 2700억원, 순이익 5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사를 벌였던 NH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지배구조가 복잡하고 회계시스템이 투명하지 않아 상장하는 게 힘들다고 판단했다.

IB업계에서는 “중국 기업의 불투명성이 다시 한번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2011년 3월 중국 고섬이 한국 증시에 상장한 지 두 달 만에 분식회계로 거래정지되고 이후 상장폐지돼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혔다. 국내 증권사들은 ‘고섬사태’ 이후 중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의 국내 상장 절차를 진행하면서 깐깐하게 실사를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미국 면역질환 치료제업체인 카탈리스트바이오의 한국 상장을 사실상 포기했다. 카탈리스트바이오는 상품성이 있는 제품의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에 넘기고 로열티를 받아 매출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기술이전이 늦어지면서 계획대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앞서 필리핀 세부에 있는 제이파크아일랜드(옛 임페리얼팰리스) 리조트를 소유한 필리핀BXT도 올초 한국 상장을 철회했다. 2대주주인 미래아이앤지(옛 디올메디바이오)가 상장을 주도적으로 추진했지만, 1대주주인 에버저스트 리얼티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이 상장하지 않기로 마음을 바꿨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한국 증권사와 상장 주관사 계약을 맺은 해외기업은 총 22개사다. 이 가운데 차이나크리스탈, 콘텐트미디어, 헝성그룹, 로스웰 등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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