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혁 회장 4년 만에 주식 매수…한솔케미칼 최대주주 자리 되찾나

입력 2015-10-02 18:19  

지난달 말부터 5차례 걸쳐 보유 지분 14.96%로 늘려
딸·부인도 잇따라 주식 매수

경영권 분쟁 차단 포석인 듯
"한솔그룹과 계열분리" 관측도



[ 김익환 기자 ]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이 4년 만에 한솔케미칼 주식을 매입했다. 지난 8월 KB자산운용에 내준 한솔케미칼 최대주주 자리를 되찾기 위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여지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조 명예회장 一家 잇따라 지분 매입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한솔케미칼 주식 4298주를 3억원에 사들였다. 조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4.92%에서 14.96%로 늘어났다. 조 명예회장이 한솔케미칼 주식을 사들인 것은 2011년 9월27일 이후 처음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 8월25일 한솔케미칼 지분을 15.13%까지 확대하며 최대주주에 등극했고,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현재 지분율은 16.11%까지 높아졌다. 반면 조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은 7월 지분율이 18%에서 14%대로 줄어들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다. 조 명예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됐던 한솔홀딩스가 7월2일 상호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한솔케미칼 보유 지분 전량(3.19%)을 처분했기 때문이다.

이후 조 명예회장 일가는 주식을 잇따라 사들이고 있다. 조 명예회장의 부인인 이정남 씨는 지난 8월 두 차례에 걸쳐 한솔케미칼 주식 519주를 샀다. 조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사장도 지난해 8월18일부터 매달 30~100주씩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KB·알리안츠자산운용 지분 합계 27%

조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한솔케미칼 보유 지분이 14%대에 그치면서 적대적 M&A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B자산운용(16.11%), 국민연금공단(13.04%),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11.12%) 등의 한솔케미칼 보유 지분은 각각 10%를 웃돈다. 이들이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등을 통해 헤지펀드나 사모펀드 등에 지분을 넘길 경우 경영권 분쟁이 불거질 수 있다.

한솔그룹과의 계열분리를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있다. 조동혁 명예회장은 한솔케미칼 경영을 맡고 있고, 조 명예회장의 동생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한솔홀딩스·한솔제지를 관할하며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하지만 한솔홀딩스와 한솔케미칼이 상호출자 구조로 지분관계가 엮이면서 두 회사는 공정거래법상 한솔그룹 대기업집단에 속해 있다. 향후 한솔케미칼은 보유한 한솔홀딩스 지분 1.74%를 매각하는 등 후속작업을 통해 한솔그룹에서 이탈하는 계열분리에 나설 전망이다. 조 명예회장 등이 지분율을 끌어올??것도 독자경영 기반인 한솔케미칼에 대한 경영권을 강화하는 작업으로 풀이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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