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권 대표 "오투잼2, 나인유와 중국 춤바람 준비끝"

입력 2015-10-0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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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순권 모모 대표 "나인유 4분기 서비스, 중국 유저 최적화 흔들어봐"

추억의 댄스 게임 '오투잼(O2Jam)'을 아시나요? 한때 펜타비전 '디제이맥스(DJMAX)'와 함께 한국 리듬게임 양대산맥이었다.

모바일게임으로도 선풍을 일으켜 IP(지적재산권) 파워를 과시했다. 모바일 게임으로 플랫폼을 바꿔탔을 때도 건재했다. 2011년 5월 '오투잼 아날로그'라는 게임명으로 런칭해 2달만에 2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행보는 게임 자체보다 '외풍'에 시달리면서 고난 아닌 고난의 길을 걸었다. 모회사인 나우콤(現 아프리카TV)의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나우게임즈(現 모모)는 든든한 모회사였던 나우콤에서 독립했다. 여기에다 한게임과 게임을 계약했지만 대표 변경 이슈로 공백을 생겼다.

카카오 게임하기를 오픈 앞둔 며칠 전 판권을 돌려받았지만 타이밍이 늦었다. 회사도 가능성을 없다고 마케팅도 포기했다. 다른 댄스게임 '박자왕'?위메이드에 계약을 맺어 '세월호' 사태로 런칭이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계약을 깨고 되돌아왔다.

여기까지가 너무 아쉬운 모바일게임 '오투잼'의 시련 이야기였다. 반전은 지금부터다. 정순권 모모 대표는 "오투잼이 올해 4반기 나인유를 통해 중국 시장에 서비스한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순회공연(서비스)를 돌고 화려하게 한국으로 금의환향하겠다"며 웃었다.

게임톡이 성남시 판교 마이다스아이티 이랜텍동 4층 모모사무실에서 정순권 대표를 만나봤다.

■ '오투잼2' 화교권 5000만 회원, 텐센트 최근 '리듬마스터' 매출 600억 '큰 꿈'
그는 지난해 5월 대표에 올랐다. 그리고 '오투잼'와 '탭탭 디스코 바이 오투잼(이하 탭탭 디스코)' 2개를 빼고 모든 게임을 정리했다. 그런 만큼 우선 '탭탭 디스코'는 어떤 게임인지 궁금했다. 그는 "'오투잼2'와 '탭탭 디스코' 둘 다 모두 소중한 프로젝트다. 하지만 '탭탭 디스코'는 다른 게임들과는 다르게 개발진이 게임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저도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의 '오투잼'은 아무래도 제가 만들고 싶어 한 리듬게임이었다. '탭탭 디스코'는 개발진이 앞장서서 개발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만큼 개발진의 의지가 반영된다"고 웃었다.

그가 강조한 것은 무엇보다 중국이었다. 그리고 모바일게임 '오투잼2' 중국 진출이었다. "온라인게임 '오투잼'은 중국과 화교권에서 회원이 5000만 명이었다. 동시접속자만에도 80만 명이 되었다. 비주류 장르지만 유일하게 유명세를 탔고, IP가 어필한 게임이다."

최근 텐센트가 런칭한 모바일게임 '리듬마스터'는 쏠쏠한 대박잔치를 벌였다. 매출 600억원을 기록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리듬게임이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 특히 한국 온라인게임 '뮤'(웹젠) IP를 활용한 모바일 버전인 '전민기적(全民奇迹)'(중국 개발사 천마시공, 한국명 '뮤 오리진')가 큰 성공을 기록한 데에 이어 '미르의 전설2'(위메이드)의 모바일 버전인 '열혈전기(热血传奇)'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IP를 통해 중국 시장에 한국풍 관록이 있는 게임 붐에 일조하고 싶다는 것. 그는 "'오투잼2'(경악단, 찡위단)은 나인유와 계약해 올해 4분기 중국서비스에 들어간다. 이후 동남아 6개국을 '순회공연'을 하고 한국에 서비스한다"고 화려한 '동남풍'을 예고했다.

■ 꾸이 나인유와 친분, 부사장도 온라인게임 '오투잼' 10년 지기
'오투잼' 중국 계약은 나이도 비슷한 정순권 대표(36)와 꾸이 나인유 대표(38)와의 친분도 작용했다. 2005년 꾸이 대표가 온라인 '오투잼' 계약 당시에 CTO로 기술 총괄을 맡아 10년 가까이 되는 인연도 있다.

정 대표는 "지금 게임의 주류는 RPG다. 하지만 트렌드는 블루오션(누구와도 경쟁하지 않는 미개척 시장)도 레드오션(과도 경쟁구도 시장)로 순환한다. 캐주얼-RPG 등 온라인게임이나 모바일게임이나 트렌드가 비슷하다. 캐주얼 게임도 완성도가 높고 새 느낌을 주면 가능성이 높다"며 설명했다.

실제로 아이폰의 페어(공정) 플랫폼--카카오와 페이스북--200억 개발비 RPG로 모바일게임 시장이 트렌드가 이어졌다. 그리고 한국시장에서 대세를 장악한 RPG가 과연 '글로벌;에서 통할지는 궁금한 대목이다.

정 대표는 "'슈퍼캐주얼'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싶다. 해외 진출 노하우를 갖고 있고, IP가 있는 '엣지 있는 캐주얼'게임의 성공할 타이밍이 왔다"고 말했다. 중국 IP를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를 하듯, '어정쩡한 모습'을 빼고 중국 시장에 필요한 것은 확실하게 반영하겠다는 것.

10년 전 '오투잼'을 들고 중국에 진출할 시기처럼, 온라인 게임을 잘되고 있지만 나인유도 모바일게임에서 도약할 계기를 찾고 있다. 나인유가 2013년 새 대표를 임명한 것도 정순권이 지난해 대표가 된 것처럼 두 회사가 鑽꼭?비슷했다. 정서적으로나 '꽌시'(관계)로나 시기적으로 '찰떡궁합'이라는 것이 정 대표의 진단이었다.

■ "중국유저 음원 사는 것 반감 많다" 자체 1000곡 준비 끝
'오투잼'이 리듬게임이라 저작권 이슈도 중요하다. 그는 온라인게임 '오투잼' 시절을 들어 설명했다.

"온라인게임 '오투잼' 시절 이미 수익 일부를 음악가와 나누었다. 당시 파격적이었지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넥스트의 유명 기타리스트였던 김세황이 참여한 'V3 II'를 비롯아여 자체 제작곡 약 1000곡이 들어간다. 중국을 비롯, 해외 시장에서 잘 되면 음악가에게 수익이 돌려줄 수 있다."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중국 유저들이 음원을 사는 것에 대한 반감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 자체 1000곡을 준비한 것도 그 일환이다. 붉은 바탕의 화려한 색감을 좋아한다는 점을생각해 준비 중이다.

그는 "스테이지 100개를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다. 4년 서비스를 한 노하우로 이것도 20~30%에 불과하다. PVP 모드에 성장한 카드를 뽑아 무기로 사용하거나 자원을 모으는 등 나인유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나인유 대표, '나는 가수다'의 후난TV 대주주 '비장의 무기'
리듬 게임은 매니아 게임이고, 이런 매니아 간의 경쟁에 민감하다. 그런 만큼 공정성이 매우 강조된다. 이런 유저들 간의 공정한 경쟁과 '오투잼2'만의 PVP 요소들이 비장의 무기다.

운영과 지속적 업데이트가 성공의 중요 요소였던 '테일즈런너' 개발 총괄 김우석 PD와 서비스 총괄이었던 정 대표와 재결합이라는 부분도 관전 포인트다. 향후 '오투잼2'가 어떻게 업데이트 되고, 운영될지 기대하게 만든다.

공정 경쟁과 관련 정 대표는 "아케이드 모드라는 것이 있다. 공정 경쟁과 관련해서 내부적으로 아이디어를 고민하던 중, 과거 오락실에서 매턴마다 랜덤으로 곡을 제안해주고, 그러한 턴의 3~4번의 결과를 합쳐 순위에 반영하는 방식이 있었다. 이 방식을 모바일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여 공정한 경쟁과 그 과정 속의 경쟁 심리를 활용한 중국과 한국에 각기 맞는 BM(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였다"고 설명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나인유는 최근 중국 내 예능 1위 방송사인 후난TV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였다. 후난TV는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 판권을 확보하여, 중국 내에서 큰 히트를 치면서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방송사다. 지난 6월 나인유에 대주주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꾸이 대표의 지분율도 높아져 보다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경영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모바일게임 대세인 텐센트에 맞서는 다른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정순권 대표는 "중국에서 하나의 게임이 성공하면 한 달 동안 수 백개의 짝퉁이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건담이나 헬로키티와 같이 IP를 활용한 게임들은 비슷한 짝퉁을 만들 수 있어도, 진짜가 될 수 없다. 또한, 과금을 하는 프리미엄 사용자는 이제 진짜 IP를 가진 게임에 관심이 더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투잼'도 10년이 넘은 우리만 갖고 있는 IP다. 또한, 오투잼의 OST 중, 200여곡은 10년 동안 중국에서 사랑 받고, 모모의 허락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이런 차별성과 15년 이상을 음악 게임을 전문적으로 서비스한 나인유의 마케팅을 결합하면 새로운 신화를 만들 것"이라고 웃었다.

■ '테일즈런너' 김우석 PD-넥슨 해외사업 경험 노태형 PD 합류
현재 모모는 '오투잼2' 15명, '탭탭디스코' 8명 등 23명이 근무한다. 최근, '테일즈런너' PD 출신인 김우석 PD와 넥슨, 엔씨소프트, 엔트리브에서 해외 게임 사업과 프로듀싱 경험을 보유한 노태형 PD도 합류했다.

'탭탭디스코'는 리듬 게임이 아닌 캐주얼 게임이다. 리듬 게임에 가지고 있는 본연의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반대로, '오투잼2'는 리듬 게임을 잘 이해하고, 즐기는 사용자를 위한 게임이다. '탭탭디스코'보다 난이도가 있고, 매니아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이 많이 고려되어 있다.

그가 말하는 꿀팁. "'탭탭디스코'를 하다가 더 난이도가 높은 리듬 게임을 하고 싶다면 '오투잼2'를 즐기면 된다." 모모 음악 게임에 리듬을 맡겨보라고 전했다.



# 나인유와 꾸이 대표는?
나인유는 2003년 4월 상하이에서 설립한 중국 최초의 인터넷 온라인게임 유통사다. '오투잼', '오디션' 등 클래식 음악 댄스 온라인 게임을 수입했다. 중국에서 최초로 음악 댄스 게임 동시 접속자 100만 명을 넘는 산업 기록을 세웠다.

2008년 12월 'SD 건담 온라인'을 수입하였고 동시 2014년 '건담'시리즈 신제품인 'SD 건담 대작전'과 '기동 전사 건담 온라인' 계약 체결과 더불어 건담시리즈 게임 제품의 중국 대리사, 공동 개발 유통사로 되었다.

꾸이 대표는 나인유 창시자 멤버 중 한으로 2003년 4월에 나인유에 입사했다. 회사에서 CTO, COO 등 중요한 직무를 역임하면서 건담시리즈 등 성공적인 계약을 성사시켰다.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오디션' 모바일버전를 출시를 주도했다. 2013년 연초에 정식으로 나인유 CEO에 부임하여 전반적으로 나인유 모든 업무를 담당했다.</p>

박명기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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