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1000만원 뛴 '장미'…다시 꽃피는 잠실 재건축

입력 2015-11-10 18:28  

10년 만에 탄력 붙었다…잠실 대규모 재건축 2막

한강변 3522가구 대단지 장미 1·2·3차
주민설명회 열면서 사업 추진 가속도
이웃한 주공5·진주·미성 합치면 1만가구 넘어



[ 김보형 기자 ]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 1차 아파트 전용 101㎡의 이달 시세는 8억4000만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000만원가량 올랐다.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하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어서다.

장미종합상가 내 중개업소 김모 대표는 “지난 5월 안전진단 통과 직후 한 차례 오른 뒤 소강상태를 보이던 집값이 재건축 추진 호재로 다시 들썩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변 3522가구 대단지

장미 1·2·3차는 잠실대교 남단 한강변과 맞닿은 3522가구 대단지 아파트다. 서울지하철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과 2호선 잠실나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안에 초등학교(잠동초)와 중학교(잠실중)가 있어 교육여건도 좋은 편이다. 한강변 최대 재건축 추진 단지로 국내 최고층(123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와 가까워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잠실주공5단지와는 송파대로를 사이로 마주하고 있다. 가구수도 3930가구인 잠실주공5단지와 큰 차이가 없다.

용적률(대지 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 비율)은 184%(장미1차)~201%(장미3차)로 138%인 잠실주공5단지보다 높아 신축 가구수는 잠실주공5단지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미 1·2·3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재건축 호재 덕분이다. 1979년(장미1·2차)~1984년(장미3차) 입주한 아파트로 지난 5월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최근엔 송파구청이 재건축 사업의 첫 단추인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열면서 사업 본격 추진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장미 1·2·3차는 연말까지 추진위원장과 감사를 선출해 추진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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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대지지분과 용적률 등 재건축 사업성은 잠실주공5단지에 미치지 못하지만 입지가 좋아 재건축이 끝나면 잠실주공5단지와 함께 잠실권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미2차 전용 86㎡는 올해 초 실거래가가 7억원 수준이었지만 안전진단을 통과한 지금 시세는 7억5000만원이다.

○잠실권 재건축 2막 올라

장미 1·2·3차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이웃한 잠실주공5단지와 진주(1507가구), 미성(1230가구), 크로바(120가구)를 합쳐 잠실권 재건축 2막이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2006~2008년 입주한 잠실권 1차 재건축 아파트인 잠실동 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레이크팰리스(잠실주공 1~4단지) 1만7615가구에 이어 10여년 만에 대규모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어서다.

잠실역 동쪽인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앞 진주아파트는 지난 7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송파구청 사거리의 미성아파트와 크로바아파트는 통합재건축을 통해 사업성을 높이기로 했다. 연말까지 통합재건축 조합 승인을 받으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잠실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는 정비계획 변경과 함께 새 조합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여의도와 함께 한강변에서 유일한 5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 재건축이 가능해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달 초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는 전달과 같은 11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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