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ECM 선두 탈환…KB투자증권, 3년연속 DCM 1위

입력 2015-12-29 17:55  

한경 마켓인사이트 2015 자본시장 결산

조 넘는 메가딜 쏟아진 기업인수 자문
도이치, 빅딜 싹쓸이…씨티, OCI리소시스 매각 등으로 2위

IPO 대어들 쏟아진 주식발행시장
NH, LIG넥스원·이노션 등 주관…한투, 더블유게임즈로 선두 추격

저금리 속에 경쟁 치열해진 채권발행시장
KB, 회사채·ABS 등 전 분야 1위…대우증권·한투 등 뒤 이어



[ 정영효/서기열/하헌형 기자 ] 국내 인수합병(M&A) 역사를 새로 쓴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 인수전에 자문사들도 웃고 운 한 해였다. 홈플러스 인수전에 참여한 자문사는 재무 법률 회계자문 등 전 부문에서 1~2위를 휩쓴 반면 거래에 끼지 못한 자문사는 순위가 뚝 떨어졌다.


홈플러스에 희비 엇갈린 M&A시장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대우증권 및 산은자산운용 인수(거래규모 2조4000억원)와 롯데그룹이 삼성SDI 케미컬 사업부 등 삼성그룹 화학계열사를 모두 사들인 ‘롯데-삼성 빅딜’(2조7915억원), 스탠다드차타드 사모펀드(SC PE)의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두산공작기계) 인수(1조3600억원) 등 거래규모가 조(兆) 단위를 넘는 ‘메가딜’이 8건이나 등장했다. 하지만 인수가격만 7조6800억원으로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와 비교해선 중량감이 떨어졌다.

도이치증권은 4건, 9조5348억원(발표 기준)의 거래를 성사시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홈플러스 외에 롯데그룹의 KT렌탈 인수와 중국 룽칭물류 매각(4550억원) 티켓몬스터 매각(3887억원) 등의 거래를 추가했다. 도이치증권은 종료기준(잔금 납입 시점)에서도 6건, 1조3498억원의 실적으로 1위에 올랐다.

홈플러스와 삼성전자의 브라질 심프레스 인수(1000억원) OCI리소시스 매각(4918억원) 등 4건, 8조7268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킨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2위에 올랐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인수자문을 맡았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가 MBK에 막판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홈플러스 거래실적을 추가하지 못하고도 5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대우증권 두산인프라코어 KT렌탈 동부팜한농 CJ헬로비전 OCI머티리얼즈 등 7건에 달하는 대형 거래의 매각주관을 휩쓴 덕분이었다.

회계자문 부문에서도 홈플러스 인수전에 참여한 삼일PwC 회계법인과 삼정KPMG 회계법인이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삼일PwC는 34건 19조4877억원, 삼정KPMG는 29건 13조4345억원 규모의 최종 성적표를 올렸다. 삼일PwC는 올해 벌어진 1조원 이상의 메가딜 8건 가운데 7건에 회계자문으로 참여하며 지난해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에 빼앗긴 1위 자리를 되찾았다.

NH투자증권, 주식발행시장서 독주

NH투자증권은 올해 주식발행시장(ECM) 분야에서 독주 끝에 압도적인 선두에 올랐다. 올해 22건의 기업공개(IPO)를 포함해 2조1006억원(대표주관 기준)의 실적을 올리며 2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시절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간발의 차로 2위에 머물렀던 NH투자증권은 작년 1위 한투(1조1598억원)를 2위로 밀어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IPO시장 ‘대어급’으로 손꼽히는 LIG넥스원(발행규모 5244억원) 이노션(3400억원) 제주항공(1650억원) 경보제약(1434억원) 파마리서치프로덕트(1237억원) 등 대형주의 주관사를 맡아 IPO시장을 평정했다. 연초엔 대한항공(4985억원) NHN엔터테인먼트(2732억원) 등의 대형 유상증자를 성사시켜 선두에 오른 뒤 1~4분기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은 21건의 거래에서 주관사를 맡아 2위에 올랐다. 4분기에 코스닥 ‘대어’ 더블유게임즈(2777억원)를 상장시키고 1993억원 규모의 SK케미칼 유상증자를 맡아 선두를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제일모직 상장 등을 주관하며 3위에 올랐던 KDB대우증권은 4분기에 잇츠스킨(1225억원) 더블유게임즈(1110억원) 등을 상장시키며 올해 13건의 딜을 주관, 3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5위권 밖이었던 유진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약진하며 각각 4, 5위에 올랐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1300억원 규모의 현대상선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성사시킨 것을 비롯해 대성산업 등 9개 기업의 유상증자를 맡아 총 4821억원(12건)의 실적을 올렸다. 현대증권은 대표주관을 맡은 거래가 7건에 불과했지만 DGB금융지주 유상증자(3153억원) 케어젠 상장(1782억원) 등 굵직한 딜을 잘 마무리하며 5위를 차지했다.

KB투자증권, 채권발행 16조 주관

DCM부문에서는 KB투자증권이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KB투자증권은 올 한 해 16조1876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대표주관했다. 지난해(14조5463억원)보다 2조원 많은 규모다. 대우증권은 12조5526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대표주관해 3년 연속 2위를 지켰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주관금액 11조4274억원) NH투자증권(8조9114억원)이 뒤를 이었다.

KB투자증권은 일반 회사채(SB), 여신전문금융회사채(FB),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전 분야에서 1위에 오르며 ‘채권 최강자’의 자리를 재확인했다. SB부문에서는 LG전자(발행 규모 7500억원) 현대제철(4700억원) GS파워(4000억원) 에쓰오일(4000억원) 등 굵직한 발행 작업을 맡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FB부문에선 6조2868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대표주관한 KB투자증권에 이어 대우증권(5조4959억원)이 2위를 기록했다. ABS부문에선 1위 KB투자증권(2조4271억원)과 2위 신한금융투자(1조2552억원)의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났다.

정영효/서기열/하헌형 기자 hugh@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