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법정관리 공기업 오투리조트, 부영주택이 인수한다

입력 2016-01-05 17:42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782억에 주변 국유지 추가 매입



[ 정영효/이현진 기자 ] 부영그룹이 강원 태백시가 운영하는 종합 관광리조트인 오투리조트(법인명 태백관광개발공사)를 인수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부영그룹 계열사 부영주택을 오투리조트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전날 시행한 공개매각 입찰에서 새로운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은 데 따른 결정이다.

오투리조트는 태백시가 약 4424억원을 들여 완공한 종합리조트다. 태백산맥 해발 1100m에 스키장과 골프장 콘도 등을 갖췄다. 무리한 사업 추진과 경기침체에 따른 회원권 미분양 등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다 2014년 6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공기업으로는 첫 법정관리 신청이다.

법원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매각작업을 벌였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달 초 부영그룹이 오투리조트를 782억원에 인수하고 주변 국유지 일부를 추가 매입하는 내용으로 단독입찰해 조건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매각작업이 전환점을 맞았다.

공개매각을 한 차례 더 시행해 좀 더 유리한 조건을 ┰쳬求?후보가 있는지 확인하기로 한 법원은 전날 입찰에서 추가 후보가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부영그룹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했다.

오투리조트 매각은 다음달 예정된 관계자집회(채권자의 동의를 구하는 회의)에서 확정될 계획이다. 매각 관계자는 “부영그룹이 오투리조트 인수를 최종 확정하기까지 주변 부지 추가매입과 가격조건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 재정위기에 빠진 지방공기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면서 위기를 면했다”며 “오투리조트가 매각을 통해 회생에 성공하면 빚더미에 앉은 지방 공기업에는 새로운 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효/이현진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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