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 뉴 K7', 부드러운 주행·강력한 힘…터널서도 외부소음 안들려

입력 2016-02-19 17:35  

Car & Joy

시승기



[ 김순신 기자 ] 기아자동차의 준대형 신차 ‘올 뉴 K7’은 첫인상부터 강렬했다. 전면부에 안으로 움푹 들어간 라디에이터 음각 그릴은 헤드램프의 ‘Z’ 주간 주행등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음각 그릴은 국산차 중에선 처음으로 적용됐고 수입차 중에서도 잘 찾아보기 힘들다.

시승을 위해 서울 광진구에 있는 더블유(W)호텔에서 강원 춘천시 라데나CC를 왕복하는 162㎞ 구간을 달려봤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탔다. 인테리어는 대형차에서 주로 택하는 수평 형태의 대시보드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나무 소재가 도어에서부터 대시보드를 거쳐 동승석 도어까지 가로로 길게 적용됐다. 이런 디자인은 실내 공간이 넓게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준다.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 센터페시아 부분은 우드 트림을 기준으로 위아래로 나뉘었다. 위쪽은 내비게이션과 송풍구가 자리 잡았다. 아래쪽에는 멀티미디어 조작 기능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위한 버튼이 달렸다. 사용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조작이 편한 직관성이 우수했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서서히 밟자 차가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나가기 시작했다. 한층 개선된 서스펜션 성능과 차체 설계는 노면에서 받는 충격을 적절하게 제어했다. 부드러운 주행감은 서울~춘천고속도로에 올라서?계속됐다. 시승 차량은 배기량 3.3L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 것이다. 속도가 올라갈 때 변속 충격을 거의 느낄 수 없을 만큼 매끄러웠다. 6기통 엔진의 넉넉한 290마력 힘은 고속 구간으로 들어서도 차를 가볍게 밀고 나갔다.

고속 구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운전자가 전방 주시를 하지 않는 것이다. K7은 국산 준대형 차량 중 처음으로 후측방 경보, 내비게이션 등의 정보가 연동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탑재했다. 앞 유리에 다양한 주행 정보가 뜨니 운전이 한결 수월했다.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면서 정속 주행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에는 고속도로 자동 감속 기능까지 추가됐다. 제한속도가 100㎞/h 구간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105㎞/h로 설정하고 달려도 과속 단속 카메라 앞에서 차량이 스스로 속도를 줄였다.

이번 시승에서 가장 놀란 점은 차량의 정숙성이다. 고속 주행은 물론 소음이 한층 커지는 터널 구간에 진입해도 외부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앞 유리와 앞 좌석 문에 달린 유리에 적용된 이중접합 차음 유리가 제 역할을 다해서다.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시승 차량의 고속도로 주행 연비는 L당 11.6㎞가 나왔다.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가속과 제동을 반복했지만 복합연비(L당 9.7㎞)보다 좋은 연료 효율을 기록했다.

춘천=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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