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강렬한 그녀, 거친 바다를 닮았다

입력 2016-03-21 07:01  

英 럭셔리 패션 브랜드
벨스타프 女 봄·여름 컬렉션



[ 임현우 기자 ] “올봄·여름(S/S)의 콘셉트는 ‘힘에 근본을 둔 아름다움(beauty of power)’입니다. 철커덩거리며 뜨겁게 타오르는 엔진처럼 강력한 힘에서 드러나는 강렬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게 핵심이죠.”(델펀 니노우 벨스타프 여성 디자인 총괄)

강렬한 스타일로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는 영국의 럭셔리 패션 브랜드 ‘벨스타프’가 개성 있는 여성 컬렉션을 선보였다. 자연의 힘을 상징하는 ‘바다’에서 영감을 얻어 다양한 형태와 색상, 소재와 실루엣을 통해 새로운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다.

벨스타프의 여성복은 어떤 위기 상황에도 완벽하게 적응하며 인생 속의 모험을 즐기는 강인한 여성을 모델로 삼고 있다. 1950년대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은 가죽 라이더 재킷과 롱 실크 조젯 드레스 등은 클래식한 실루엣의 재해석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 리브 타일러가 벨스타프의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그는 올가을·겨울(F/W) 시즌 벨스타프의 크리에이티브 컨트리뷰터 역할도 맡아 최근 영국 런던 패션위크에서 벨스타프와의 컬래버레이션 캡슐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벨스타프 측은 “타일러와의 캡슐 컬렉션은 벨스타프의 브랜드 정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강하고 현대적인 여성미를 실현하는 컨템포러리 실루엣과 내추럴 텍스터를 살린 12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타일러는 벨스타프가 제작한 패션 필름 ‘폴링 업(Falling Up)’에 출연하고 제작 총괄도 맡았다. 이 영상물은 벨스타프의 옷을 입은 최초의 여성으로 알려진 1920년대 여성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스토리를 담았다. 타일러는 “누가 진정으로 벨스타프 여성의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용감한 정신을 보여줄 수 있을지 오랜 시간 고민한 결과물”이라며 “아멜리아는 벨스타프를 입었다는 것 외에도 세계일주 비행을 최초로 시도한 여성 비행사였다는 점에서 벨스타프에 큰 영감을 주는 인물”이라고 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벨스타프는 뉴 본드 스트리트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미국, 유럽 등의 6개 부티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는 2014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업체인 한섬을 통해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갤러리아백화점 웨스트 등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타일러가 제작에 참여한 캡슐 컬렉션은 올 9월께 국내 벨스타프 매장에도 들어올 예정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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