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1병영] 김낙회 제일기획 고문 "최전방 소총수 경험이 대기업 CEO 밑거름 됐죠"

입력 2016-06-27 18:02  

3년간 토크콘서트 '생.동.감' 이끌어온 김낙회 제일기획 고문

군생활은 배우고 경험하는 시간
"장병들이 감동받을 때 나도 힐링"
제복이 자랑스럽도록 예우해야



[ 정태웅 기자 ] “오는 9월이면 휴전선 155마일을 지키는 육군 12개 사단을 모두 방문하게 됩니다. 행사를 도와준 기업에 정말 감사합니다.”

‘1사1병영 육군토크콘서트 생.동.감’을 이끌어온 김낙회 제일기획 고문(사진)은 지난 26일 “군이 강해야 우리의 미래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을 국민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생동감 콘서트는 명사 강연과 걸그룹 공연 등으로 장병들의 사기를 북돋는 민관협력 행사다. 2014년 생동감 콘서트를 육군에 직접 제안한 김 고문은 강사를 섭외하고 기업 협찬을 끌어오는 등 행사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 CJ제일제당(28사단) 신세계(3사단) 빙그레(21사단) 삼성증권(5사단) 등 1사1병영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이 그동안 각 자매부대에서 열리는 생동감 콘서트에 지원한 것도 김 고문의 열렬한 협조 요청 때문이다. 1년에 네 차례씩 생동감 콘서트를 令되?김 고문은 9월 15사단을 끝으로 휴전선을 지키는 모든 사단을 방문하면서 3년간의 행사를 1차로 마무리한다.

김 고문은 제일기획 사장 시절인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칸 국제광고제 그랑프리상을 받는 등 국내 광고업계의 대표적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2005년 김장수 당시 육군참모총장(현 주중대사) 요청으로 육군 브랜드전략을 마련하면서 군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육군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온 그는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삼성그룹의 ‘열정樂(낙)서’ 토크콘서트에 강사로 참여하며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김 고문은 “열정낙서 토크콘서트를 다니다 보니 대학생과 똑같이 장병들도 미래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좋은 강연을 듣고 싶어한다는 생각이 들어 생동감 콘서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병사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역경을 극복하고 목표를 이룬 강사들을 섭외한다”며 “장병들이 짧은 강연이지만 감동받고 울림이 있다고 말할 때 내 자신이 힐링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직접 강사로 나서기도 한 김 고문은 중국 고전 장자(莊子)의 ‘무용지용(無用之用: 쓸모없음이 곧 쓸모다)’을 인용하며 “군 생활을 쓸모없고 낭비하는 시간으로 생각하지 말고 배우고 경험하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들려주기도 했다. 최전방 철책선에서 소총수로 근무하면서 느끼고 배운 것이 대기업 CEO가 되는 데 밑거름이 됐다는 자신의 경험이 녹아 있다.

김 고문은 출판사 센추리원의 송미진 대표가 흔쾌히 협찬한 데 힘입어 최근 1만6700권의 도서를 육군 각 부대에 기증했다. 그는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 제복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국가가 예우하고 보상해줘야 한다”며 “군부대와 자매결연한 기업이 일회성, 전시성 행사를 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장병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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