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그럼 한 번 해보시든가"…나영석의 도박 '삼시세끼 고창편' [종합]

입력 2016-06-28 17:35   수정 2016-07-06 10:35


나영석 PD의 '삼시세끼'가 고창편으로 돌아왔다. 새 멤버 남주혁, 그리고 확 달라진 환경과 함께.

tvN '삼시세끼 고창편'에는 지난 '어촌편'에서 호흡을 맞췄던 '깍쟁이 서울아줌마' 차승원, '선천적 이장님 비주얼' 유해진, '쓸데없이 잘생긴' 손호준에 이어 '영문도 모르고 팔려온 막내' 남주혁이 합류해 네 남자의 밥 해먹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삼시세끼 고창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이진주 PD는 정선편, 어촌편에 이어 고창편의 배경인 전라북도 고창을 선택한 것에 대해 "어촌편의 만재도는 굉장히 고립된 곳이다. 그런 안 좋은 상황에서 안 좋은 조건으로 훌륭한 요리를 했던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금 더 편안한 환경에서 그들이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지 관찰하고 싶었다. 이전과 다른 환경을 마련해보고자 고창을 선택했다"고 밝혔고, 김대주 작가는 고창을 '외할머니 집' 또는 '고향집'이라고 표현했다.

나영석 PD는 "전 시즌에 출연진이 '육지에 데려다주면 더 잘 할 수 있다'고 노래를 불렀다. 그래서 데려다줄테니 한 번 해보라는 심정도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차승원은 레시피를 보고 따라하는 것이 아닌 자기만의 방식으로 음식을 만들어낸다. 할 줄 아는 메뉴가 100개라면 어촌에 있는 기자재로는 절반도 만들지 못한다. '이렇게는 살림 못 해'라고 말하더라. 이번엔 어촌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메뉴들이 나온다"고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앞서 기존 멤버 유해진은 스케줄 관계상 출연이 불가하다고 알려 제작진이 남주혁을 새로 영입했고, 스케줄을 조정한 유해진까지 합류하게 됐다. 나 PD에 따르면 유해진과 비슷한 느낌과 나이 대를 캐스팅하려고 했었지만 유해진이 돌아올 수 있으니 공석으로 남겨두고 유해진과 전혀 다른 이미지를 캐스팅하기로 한 것. 그래서 20대 초반의 라이징스타를 찾게됐고 그 중 남주혁의 매력이 눈에 띄었다고.

나영석 PD는 "관계를 흐트려보고 싶어서 남주혁을 택했다. 손호준이 막내 역할만 1년 넘게 했다. 마치 손호준이 군대에서 이등병 생활을 하다가 1년 만에 신병을 받은 느낌으로 가면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전에는 손호준이 피동적이었다면 지금은 능글능글하게 남주혁을 리드하고 가르친다. 이번 시즌의 새로운 볼거리는 막내라인인 손호준 남주혁의 관계"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고창은 강원도 정선, 만재도 섬마을과는 매우 다르다. 읍내가 있다보니 출연자들은 '쇼핑을 하게 돈을 달라'고 끊임없이 요구했고, 제작진은 결국 이들을 팔아넘겼다.

나영석 PD는 "출연자들이 적聆?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고 소작농 역할을 하도록 이장님댁에 자리를 만들어줬다. 쌀, 논 등 우리 음식 문화를 예능적으로 담긴 힘들겠지만 한 번 시도해보고 싶었다. 논농사를 짓는 부분은 다큐멘터리처럼 접근했다. 현재 열심히 모내기를 끝낸 상황"이라고 촬영 과정을 설명했다.


또 "'삼시세끼'의 포인트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보며 피식 웃고, '나도 저런 공간에서 살아봤으면 좋겠다'하는 공감의 매력이다. 시골에서 어떤 밥을 해먹고 얼마나 그들이 즐기느냐를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 것이라 생각했다. 전 시즌에 없던 신문물들을 이용해 어떤 라이프스타일 세계를 펼쳐내는지도 하나의 포인트다.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음식들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진주 PD는 "요리와 함께 생활적인 것에 더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우리의 바람은 네 사람이 진짜 가족처럼 끈끈한 유대를 안고 함께 힘든 일을 하며 고창의 한 가족으로 생각하고 보여질 수 있는 것이다. 그 안에서 가족의 유대감이나 따뜻한 것을 강화시키는 기능을 요리가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목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대주 작가는 "'삼시세끼'를 또 촬영한다고 하니까 와이프가 '차승원이 이번에 어떤 요리를 한대?'라고 묻더라. 시청자들 역시 그가 어떤 요리를 할까 궁금해하는 것 같다"며 "고창편에서 차승원 요리의 달라진 점이 있다. 괜찮은 재료를 가지고 '이 사람들이 뭘 먹고 싶어할까',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에게 맛잇는 것을 먹일까'하고 고민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많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만들어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삼시세끼'. 아름다운 시골 풍광을 배경으로 출연자들의 소박한 일상이 잔잔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힐링 예능으로 사랑받고 있다. 고창편은 오는 7월 1일 밤 9시 45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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