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향기] 올 여름, 해외여행 대신 도심에서 '호캉스' 떠나볼까

입력 2016-07-10 15:13   수정 2016-07-10 15:17

웨스틴조선·켄싱턴 제주호텔 등 여름 패키지


[ 정인설 기자 ]
휴가를 국내호텔에서 보내는 ‘호캉스(호텔+바캉스)’족이 매년 20% 늘고 있다. 번잡한 공항을 거쳐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 것보다 가까운 도심 속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다. 합리적 가격으로 세계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 국내 호텔의 쾌적한 시설과 친절한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국내 호텔이 급증하고 있어 호캉스족은 성수기에 항공기 예약하느라 진을 뺄 필요도 없다.

웨스틴조선, 무제한 맥주 제공

웨스틴조선호텔은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호텔에선 조식만 즐긴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저녁식사 때 캠핑장에서 맛볼 수 있는 바비큐 메뉴를 선보인다. 다음달 31일까지 ‘그랜드 앤 칠드 패키지’란 이름으로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바비큐 그릴 메뉴와 시원한 생맥주를 제공한다. 그릴 음식으로 유명한 ‘나인스 게이트 그릴’이나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 에 누보’에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맥주도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나이스 게이트 그릴에선 안심과 채끝 스테이크, 양갈비, 돼지갈비, 왕새우 등을 그릴에 구워 먹을 수 있다. 베키아 에 누보에선 랍스터와 다양한 해산물을 그릴 요리로 먹는다.

내 방에서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싶으면 ‘인 룸 다이닝’을 선택하면 된다. 스텔라 아르투아 병맥주가 6병 제공된다. 그랜드 앤 칠드 패키지를 이용하면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그제큐티브 룸 이상으로 예약하면 20층 라운지에서 조식과 오후 스낵바, 칵테일바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세금과 봉사료를 뺀 서머 패키지 가격은 33만원부터다.

휴가가 몰려 있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패키지를 선택하면 브라질 전통 칵테일인 까이삐리냐를 본뜬 몰튼 브라운 바디워시와 서머 아트 페스티벌 입장권 2장을 제공한다. 오는 14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16 서머 아트 페스티벌엔 혼성그룹인 어반자카파가 초청됐다. 주형호 웨스틴조선호텔 패키지 기획담당은 “최근 3년 새 여름 패키지 고객이 매년 20% 늘고 있다”며 “무더운 여름을 호텔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 루프톱과 야외 수영장서 칵테일

켄싱턴 제주 호텔은 추가 비용 없이 삼시세끼를 모두 호텔에서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세금 포함해 1박에 59만4000원을 내면 2명이 아침 식사부터 저녁식사에 루프톱 샴페인 바에서 칵테일을 횟수 제한 없이 마실 수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9월9일까지 야외 수영장인 ‘오아시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머 인 오아시스’ 패키지를 판매한다. 수영장에 있는 아쿠아 바에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을 원하면 비즈니스 호텔을 이용하면 된다. 머큐어 앰버서더 강남은 1박을 하면 루프톱 바 ‘클라우드’에서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핫 서머 BBQ’패키지를 선보였다. 폭립 바비큐와 그릴 야채, 국내산 대하구이 등을 와인과 맛볼 수 있다.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제공된다. 세금 봉사료를 뺀 패키지 가격은 13만5000원부터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명동은 12만7000원(세금 10%만 별도)인 여름 휴가 상품을 내놨다. 2인 조식 외에 마스크팩과 사우나, 피트니스 센터 이용권을 준다.

호텔 여름 패키지를 알차게 이용하려면 호텔 홈페이지를 미리 둘러보는 게 좋다. 아기 침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많고 3인 이상이면 추가 요금을 내고 침대를 하나 더 넣을 수도 있다. 호텔 이벤트에도 꼭 참여하고 글로벌 프랜차이즈 호텔을 이용하면 마일리지를 쌓는 게 이익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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