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돌풍…AR·VR 종목…주가도 고고할까

입력 2016-07-24 14:36  

VR 코덱기술 보유한 칩스앤미디어 수혜 기대

애니메이션 캐릭터 강자…손오공도 관심주로 부상

VR게임 아직 초기단계…충동적 투자는 자제해야



[ 최만수 기자 ]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닌텐도의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국내 주식시장의 게임주들도 같이 들썩였다. 가상현실(VR) 기술을 응용한 게임을 개발 중인 한빛소프트 조이시티 등 게임주 주가는 최근 크게 출렁였다. AR과 VR 관련 기술을 보유한 종목들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급등 종목에 대한 투자는 주의해야 하지만 게임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신기술에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칩스앤미디어 손오공 등 주목

일본 주식시장에서 포켓몬고의 열풍은 ‘포케노믹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뜨겁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포켓몬고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에 버금가는 증시부양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포케노믹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포켓몬고를 즐기기 위해 외부 활동을 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며 신발 깔창을 만드는 업체 주가가 급등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테마주 범위가 넓어지면서 게임주뿐 아니라 관련 기술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이상엽 파트너는 VR 기기에 담는 주요 코덱 기술을 보유한 칩스앤미디어를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칩스앤미디어는 지난달 29일 일본 반도체 업체와 18억9300만원 규모의 비디오 설계자산(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그는 “칩스앤미디어는 비디오 IP분야에서 글로벌 3대 업체에 속한다”며 “VR 시장 성장과 함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술이 아니라 콘텐츠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포켓몬고의 성공도 기술보다 포켓몬이라는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었다는 분석 때문이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한동훈 파트너는 손오공을 관심주로 선택했다. 그는 “포켓몬과 비슷한 애니메이션 ‘탑블레이드’와 ‘터닝메카드’ 캐릭터를 AR 게임에 적용할 경우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 AR 내비게이션 기술을 보유한 팅크웨어와 위치기반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이루온, AR과 VR을 함께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글라스’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이랜텍 등이 관심주로 꼽혔다.

○“단기투자보다 장기적 관심 필요”

VR시장 선발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술 개발도 꾸준히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삼성전자의 ‘기어VR’은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호환해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3종이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페이스북 구글과 손을 잡고 VR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일 공개할 예정인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과 함께 VR 헤드셋인 기어VR 새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구글의 VR 플랫폼인 ‘데이드림’을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포켓몬고의 흥행 돌풍이 사람들이 여전히 신기술에 목말라 있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VR과 관련한 신기술이 쏟아져 나왔을 때도 관련주들이 단기 급등했다가 금세 하락한 사례가 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업체들의 VR 게임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관련 종목들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지만 충동적인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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