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이어 화재 사옥까지…부영, 대형 빌딩 '싹쓸이'

입력 2016-08-23 21:01  

부영, 삼성화재 빌딩도 산다

인수가 4300억~4500억 써낸 듯
5년간 빌딩 등 2조5000억 매입
국내 최대 부동산 그룹으로 부상

임대주택 22만채 보유…자금 탄탄
리조트·호텔 등 레저로 영토 확장



[ 홍선표 기자 ] ‘임대주택 강자’ 부영이 서울 도심 대형 업무빌딩을 잇달아 사들이며 국내 최대 부동산그룹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초 서울 태평로 랜드마크 빌딩인 삼성생명 본사 사옥을 575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8개월 만에 또다시 을지로 입구 랜드마크 건물인 삼성화재 본사사옥(사진) 매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5일 입찰에서 부영은 4300억~4500억원의 인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빌딩까지 포함할 경우 부영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사들인 부동산은 2조5000억원어치에 이른다.

부영은 이른 시일 안에 건물 매매 관련 양해각서(MOU)를 삼성화재와 맺은 뒤 늦어도 내달 말까지 정식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부영은 삼성화재 빌딩 사무실을 기업들에 임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을지로입구역(지하철 2호선) 1번 출구 인근에 있는 이 건물은 교통 여건이 워낙 좋아 임대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하 6층~지상 21층, 연면적 5만4653㎡ 규모의 이 건물은 올해 3월 기준 토지와 건축물, 기타 시설물 장부가격이 1737억원으로 책정됐다.

부영 관계자는 “삼성화재 사옥은 서울 도심권에서도 가장 좋은 입지”라며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형 빌딩을 내놓는 요즘 같은 시기가 아니고서는 매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영은 국내 최대 민간 임대주택 기업이다. 전국 280여개 사업지에서 21만여가구의 임대·분양주택을 분양했다. 최근 들어 사업 영역을 콘도와 리조트, 호텔 등 레저 쪽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엔 인천 동춘·옥련동 옛 대우자동차판매 부지, 강원 태백시 오투리조트 등을 사들였다. 서울 소공동과 성수동 뚝섬 일대에서 호텔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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