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재개' 갤노트7 vs '예약완판' 아이폰7…관전포인트는?

입력 2016-09-19 16:16  

삼성전자, 리콜 처리 절차 돌입...28일부터 국내 판매 재개
교환 첫 날 매장 물량 부족...삼성 이번주 40만대 공급 총력



[ 이진욱 기자 ] 애플 아이폰7 시리즈가 예약판매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리콜 처리 절차 이후 재판매에 돌입하는 갤럭시노트7이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7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영국 등 28개국에서 출시와 동시에 판매 돌풍을 일으켰다.

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의 첫 일주일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아 실제 판매량은 알 수 없지만, 미국 T모바일 등 주요 통신사들은 아이폰7의 예약 판매량이 아이폰6의 4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달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갤럭시노트7도 아이폰7처럼 출시하자마자 이례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했지만 배터리 폭발로 전량 리콜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아이폰7의 초반 돌풍에는 갤럭시노트7의 리콜 사태가 한 몫 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부터 갤럭시노트7의 국내 판매를 재개하면서 시장 재기를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재판매에 앞서 실시되는 교환·환불 등 리콜 처리 절차?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국내 물량 40만대 공급 총력…첫 날 공급 부족 현상

삼성전자는 19일부터 이동통신 3사와 함께 국내 갤럭시노트7 구매자 40여만명을 대상으로 새 제품 교환에 돌입했다. 앞서 캐나다(12일)와 싱가포르(16일)에서는 이미 교환이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교환 첫 날인 이날 전국 이동통신사 매장에 새로운 갤럭시노트7 10만대를 공급하고 매일 5만~6만대가량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첫 주에 국내 판매물량 40만대 교환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구매자가 즉시 새로운 갤럭시노트7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이탈을 방지한다는 게 목표다.

그러나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 시내 대다수 매장에는 아직 기기가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량의 기기만 들어온 매장들이 많아 고객들은 매장 방문 전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계획대로 물량을 공급하면 오는 30일까지 개통된 제품 전부 교환이 가능하다"며 "매장별로 물량 상황이 고르지 못한 만큼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환 지연 움직임으로 재폭발 리스크 존재

일단 국내의 경우 환불보다 교환을 선택한 소비자들이 대다수라는 점은 삼성전자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일부 기존 구매자들이 교환을 최대한 늦추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추가 폭발에 대한 우려는 있다.

한 구매자는 "환불말고 교환을 결정한 이상 굳이 빨리 교환할 필요가 없다"며 "앞으로 6개월을 쓰다가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데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이라고 말했다. 수령받은 제품을 교환 가능한 내년 3월까지 쓰다가 새 제품을 받는게 이득이라는 의미다.

기존 제품 사용자가 많으면 폭발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재판매를 앞둔 시점에서 폭발 사고는 치명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전자는 새 제품 교환을 촉진시키기 위해 기존 제품 배터리가 전체의 60%까지만 충전되도록 20일 일괄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강제 갱신할 계획이지만, 실제 효과는 미지수다.



◆최대 판매시장 미국서 신뢰도 회복 관건

미국시장에서의 신뢰회복은 삼성전자에 가장 큰 과제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갤럭시노트7의 공식 리콜 방침을 발표했다. 이후 항공기 사용 금지 등 조치가 강력해지면서 갤노트7의 제품 신뢰도는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다만 CPSC의 공식 리콜 조처가 신속히 이뤄지면서 최악의 국면은 피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삼성은 노트7 리콜을 잘 처리했다”며 “삼성은 주의 깊게 이 위기를 처리했고 한 달 정도 지나면 삼성의 평판에 입은 손상은 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우선적으로 기존 구매 고객을 지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100만대 이상이 미국 시장에 판매된 만큼 새 제품으로의 교환을 결정하는 소비자 비율이 향후 시장을 결정하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미국 시장에서 시작되는 교체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고객을 지키면서 아이폰으로의 교체 수요를 최대한 줄이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도 이탈 고객은 그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시점에선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겸허히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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