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中사드 보복, 추가 하락 가능…2050에서는 지지"

입력 2017-03-03 15:38  

[ 안혜원 기자 ]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구체화되면서 3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080선 아래로 미끄러졌고, 코스닥지수는 장중 600선이 무너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는 워낙 자주 거론되는 문제이지만 오늘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며 "한미 정부가 5월 말까지 사드 배치를 완료한다고 합의한 상황으로 추가적인 보복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이 보복을 멈추고 완화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는 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는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3월 FOMC 정례회의 전까지 코스피지수가 2050~21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3월 FOMC회의는 오는 14~15일 이틀간 열린다.

2050선에서 하단이 지지되는 배경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을 꼽았다. 증시 하락이 미국 금리인상, 중국 사드 보복 우려 등 대외 변수에 기인하고 있지만 국내 수출 지표만 봐도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아직 견조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기대감이 살아 있는 정보기술(IT), 철강, 기계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 글로벌 투자 사이클 개선이 감지되면서 건설, 기계 업종이 긍정적"이라며 "올해 중반 이후에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저평가된 내수주도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내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 경우 사드와 무관한 업종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변경록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이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의 날에 CCTV에서는 기업 고발 프로그램 '완후이'를 진행한다"며 "이 방송을 통해 언급되는 기업은 통상적으로 거센 불매운동의 타깃이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완후이를 통해 언급된 기업이나 제품의 종목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 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이어 "사태가 더 확산된다면 최고수위의 규제를 시행중인 엔터테인먼트·여행업종이나 시장 우려감에 급락한 화장품 업종 외의 업종에까지 여파가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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