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만 21만명 몰려…공무원·대기업 시험 전쟁

입력 2017-04-09 10:51   수정 2017-04-09 11:08

지난 8일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이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치러졌다. 응시생은 17만2747명에 달했다. 같은날 LG그룹도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LG인·적성검사를 실시했다. 시험 응시자는 약 1만명에 육박했다. 이튿날 9일에도 시험 전쟁은 계속됐다. CJ그룹은 서울과 부산에서 12개 계열사가 CJ종합적성검사를 했다. 응시자는 6000여명에 달했다. KT도 서울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서 서류전형을 면제시켜 주는 KT스타오디션을 진행했다. 이렇게 지난 주말 전국 시험장에 몰린 수험생만 21만명으로 추산됐다.

9급 국가직 공무원 공채는 전국 333개 학교, 8239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지난 2월6일 접수 인원은 22만8368명이었으나 이날 실제 응시인원은 17만2747명이 시험장을 찾았다. 시험에 응시하겠다고 한 사람 중 24.4%는 실제 치지 않았다. 17만 ‘공시생’들은 100분간 치러지는 100문항에 답을 적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인사혁신처는 필기시험 합격자를 5월24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국가직 9급 공채이외에 16개 시·도의 지방 사회복지직 시험에 2만여명의 수험생들이 몰리기도 했다.

LG그룹도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등 4개 도시 10개 고사장에서 시험을 실시했다. 이날 공채에 나선 기업은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하우시스, LG상사, 지투알, 실리콘웍스 등 9개사다. 응시대상은 1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CJ그룹의 12개 계열사도 9일 서울과 부산 두곳에 고사장을 마련했다. CJ는 상반기 공채에서 신입·인턴·글로벌인재·전역장교 분야를 뽑는다. 서류전형 합격을 많이 시켜주는 특성상 이날 1만여명이 시험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17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있는 KT는 입사지원자들의 끼와 열정만을 보고 뽑는 탈스펙 전형인 KT스타오디션을 진행했다. 2013년부터 시작한 KT오디션은 절대평가를 통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발표자 모두에게 공채지원시 서류전형을 면제 혜택을 줘 구직자들 사이엔 ‘꿀 오디션’으로 통한다.

21만명의 수험생이 몰리다 보니 시험 장소 인근은 주말 내내 들썩였다. 지방에선 새벽 기차를 타고 서울이나 부산으로 가기 위해 한바탕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일부 수험생들은 아침과 점심까지 거른 채 하루 종일 시험에 매달리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오는 16일에는 삼성의 마지막 그룹공채 입사시험인 GSAT가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대 도시와 미국 LA 등에서 실시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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