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노트북·스마트폰에 치이는 '태블릿'…꾸준히 출시되는 까닭

입력 2017-07-04 15:08  

윈도우 기반 투인원 제품이 성장 주도
"2018년부터 성장세 접어들 것" 전망도





'노트북 성능에 밀리고, 스마트폰 휴대성에 치이고...'

태블릿PC가 애매한 포지션으로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는 끊이지 않고 있다. 저가부터 프리미엄 기기, 안드로이드부터 윈도우 기반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출시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319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 전분기 대비 34.5% 각각 감소했다. 이는 2012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출하량이다.

그러나 제조사들은 이런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제품 출시에 적극적이다. 애플은 이달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갤럭시탭S3과 갤럭시북을 선보였다. LG전자도 이달초 'G패드4 8.0 FHD LTE'를 내놨다.

이런 움직임은 태블릿 수요가 2018년부터 다시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과 괘를 같이 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태블릿PC 시장 규모는 2018년부터 연평균 2%씩 성장해 2020년이면 2억2350만 달러(약 256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에선 탈·부착이 가능한 키보드를 기기 가격에 포함시켜 제공하는 윈도 기반 투인원(2in1) 제품이 과거 태블릿의 성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나오는 제품들도 윈도 기반이 대부분이다.



◆윈도 기반 '투인원'…수익성 높아 태블릿 트렌드로

태블릿 제조사들은 윈도에 기반한 투인원(2 in 1) 형태의 태블릿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체 태블릿 시장은 감소하고 있지만, 투인원 태블릿은 키보드 부착 등 대형 스마트폰이 구현할 수 없는 환경을 제공하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투인원 형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출시한 윈도 기반 태블릿 '서피스'에서 시작됐다. 투인원 제품은 일반 태블릿에 비해 가격이 비싸 시장점유율은 높지 않아도 수익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 제조사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제조사들의 최근 움직임은 투인원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레노버는 올해 MWC에서도 8인치, 10인치 화면의 신형 탭 4(Tab 4)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선보였다. 하지만 레노버의 신제품 소개에서 중심에 있는 것은 윈도 기반 투인원 제품인 탈착식 화면의 믹스 320(Miix 320)과 키보드 탈착식 요가 720이었다.

삼성전자도 올해 MWC에서 갤럭시 탭 S3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발표했지만, 윈도 10 기반의 투인원 태블릿 '갤럭시북'에 더 신경을 쓰는 눈치다. 삼성은 탈착식 투인원 태블릿 시장의 60%는 윈도 기반 태블릿이 차지하고, 연간 성장률도 14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윈도 태블릿의 강점은 PC 사용 환경에 친숙한 소비자들이 사용하기에 어색함이 없다는 점이다. 응용 프로그램이나 게임 다운로드시 윈도 PC와 같은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은 사용자에게 편하게 다가간다. 이 때문에 컴퓨터를 사려던 고객이 윈도 태블릿을 대체 상품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됐다.



◆교육용 업무용 신수요 창출…B2C에서 B2B로 수요층 변화

태블릿은 갤럭시 노트와 같은 패블릿에 밀리고 노트북에 치이는 신세였지만 최근 들어 업무용, 교육용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교육시장은 태블릿의 새로운 수요로 떠올랐다.

태블릿 출시 초반 인터넷강의, 전자책 등의 B2C(기업과 소비자간거래)에서 지금은 스마트스쿨 구축 등 B2B(기업간거래)로 수요층이 바뀌는 추세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하락 속에 아마존과 화웨이가 성장한 배경도 교육시장 덕분이다.

교육시장 외에도 최근 금융 및 제조, 서비스 업종에서 태블릿을 활용해 업무 활용도를 높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교육을 제외한 국내 태블릿 시장에서 기업용 출하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태블릿 시장의 11%가 교육시장 외의 영역에서 창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선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교과서 전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태블릿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디지털 교과서 시장 규모는 약 250조 원으로 추정되며 삼성전자는 이미 스마트 교육 솔루션 삼성 스쿨을 출시해 글로벌 B2B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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