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M&A 본능 되살리는 '현금 부자' 넥슨

입력 2017-09-27 18:05  

골프장·스키장 사업 진출 이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인수



[ 김익환 기자 ] ▶마켓인사이트 9월27일 오전 5시12분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이 4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성자산을 토대로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골프장·스키장 사업에 발을 내디딘 데 이어 가상화폐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 같은 넥슨의 행보에는 ‘인수합병(M&A)의 귀재’로 통하는 김정주 넥슨 창업주(사진)의 청사진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넥슨 지주사인 NXC(옛 넥슨홀딩스)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주)코빗 지분 65.19%를 913억원에 매입한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넥슨이 대형 M&A에 재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넥슨은 2008년 약 3000억원에 네오플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인텔리전트 게임하이 불리언게임즈 등 게임업체를 잇따라 사들이며 몸집을 불렸다. 2012년에는 미국의 게임 명가 일렉트로닉아츠(EA)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넷게임즈(투자금 391억원), 펄사크레이티브(30억원), 미어캣게임즈(13억원) 등에 투자했다.

넥슨은 게임을 넘어 다양한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다. 2013년 노르웨이의 명품 유모차 업체인 스토케와 레고 거래사이트인 브릭링크를 사들인 게 대표적이다. 브릭링크를 살 당시 업계에선 “레고 마니아인 김 창업주가 사업과 취미를 혼동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2015년에는 독일 스포츠 의류업체 보그너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골프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주)승산과 합작사 (주)가승개발을 세워 골프장·스키장 사업도 준비 중이다. 승산 최대주주는 김 창업주와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허용수 GS EPS 사장이다.

넥슨은 국내 기업 가운데 손꼽히는 ‘현금부자’다. NXC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유동금융자산 등 포함)은 3조6907억원에 이른다. 현금성자산에서 총차입금(2775억원)을 뺀 순현금만도 3조1423억원이다.

김 창업주가 1989년 세운 NXC는 일본 상장사인 넥슨과 국내 상장사 넥슨지티를 비롯해 6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김 창업주가 NXC 지분 67.4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그의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도 29.43%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바람의 나라’를 시작으로 ‘카트 라이더’, ‘메이플 스토리’ 등 출시한 게임마다 인기몰이를 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매출 2조1572억원, 영업이익 7512억원을 거뒀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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