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종영…참신한 소재+배우들 열연으로 대장정 마무리

입력 2017-09-29 08:59  


마지막까지 꽉 찬 웃음을 선사한 ‘맨홀’이 16회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8일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연출 박만영, 극본 이재곤,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하 ‘맨홀’)이 종영했다.

‘맨홀’은 마지막까지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늘이 내린 갓백수 봉필(김재중 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랜덤 타임슬립’ 코믹어드벤처 ‘맨홀’은 시도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었다.

# ‘랜덤’ 과거와 ‘복불복’ 미래 참신 그 자체

‘맨홀’은 어디로 떨어질지 모르는 ‘랜덤 타임슬립’으로 복불복 현재를 그리는 참신한 이야기 전개로 흥미를 자극했다. 주인공 봉필은 어느 날 우연히 동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맨홀에 빠지면서 초특급 상상초월 시간여행을 시작했다. 맨홀을 타고 떨어지는 시간대는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그야말로 복불복. 여기에 시간여행에서 행한 사소한 행동 하나가 현실을 180도 뒤바꾸는 나비효과를 불러온다는 점은 매 회 예측불가 전개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왔다.

‘맨홀’ 속 시간여행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맨홀을 통해 돌아가는 과거, 혹은 미래의 시점이 랜덤이라는 것과 일정 시간이 되면 현재로 강제소환 된다는 ‘맨홀’만의 독특한 시간여행의 법칙들 덕분. 고등학교 때 있었던 싸움의 결과를 뒤집은 봉필이 건달이 되기도 하고, 화재 사고에서 수진을 구하고 혼수상태인 현재와 마주하게 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짜릿한 재미를 만들어냈다.

# 흔남흔녀 청춘들의 공감백배 성장史

백마 탄 왕자, 온실 속 공주는 없었다. 잘나고 스펙 좋은 인물들이 아닌 동네에서 흔히 볼 법한 청춘들이 ‘맨홀’을 이끌어가는 주축이었다.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살았지만 사회의 요구와 다소 핀트가 어긋나 버린 청춘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매 회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들이 봉필의 시간여행으로 조금씩 성숙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28년 짝사랑 수진에게 어리숙한 방법으로 마음을 전달하던 봉필은 타임슬립을 거듭하며 점차 주변을 둘러보고 다른 이들의 마음을 살필 줄 아는 남자로 성장해갔다. ‘맨홀’을 통한 시간여행을 통해 때론 엇갈린 사랑의 화살에 난감해하기도 하고, 미처 몰랐던 친구들의 속내도 알게 되면서 봉필은 자신의 진심을 보다 성숙된 방식으로 전하는 법을 배워나갔다.

봉필의 시간여행 과정에서 드러난 ‘똘벤져스’ 멤버들의 비밀과 깊은 속내 역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충분했다. 수진은 친구를 위해 자신의 마음을 희생하는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진숙은 소중한 친구인 봉필과 수진의 행복을 위해 봉필에 대한 마음을 접는 ‘맴찢 사랑법’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자신보다 친구를 먼저 생각하는 ‘똘벤져스’ 멤버들의 속 깊은 사랑과 성장통은 때론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고, 때론 공감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 마지막까지 빛난 배우들의 열연

역대급 황당무계한 타임슬립에 빠져든 주인공 봉필의 좌충우돌은 물론, 각 캐릭터들이 펼치는 깨알 연기의 향연은 극에 ‘꿀잼’을 더하는 윤활유였다. 스펙은 흔하디흔하지만 똘기력만은 비범한 봉필, 수진, 진숙, 석태를 비롯해 하나뿐인 독자 봉필을 하찮게 여기는 봉필의 부모(주진모, 김혜옥 분)와 필과 앙숙 같은 수진의 부모(서현철, 이연경 분), 봉필 집안에 라이벌 의식이 있는 석태 부친(우현 분)까지. 개성 강한 인물들은 16회 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매력을 발산하며 열연을 펼쳤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돋보였다. 김재중은 2년 여 만의 복귀작인 ‘맨홀’에서 인생 연기를 펼치며 극을 이끌었다. ‘똘기 충만’ 갓백수부터 건달, 고등학생, 영혼, 순경까지 다양하게 변신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유이는 세련된 비주얼에 똑 부러지는 성격까지 보유한 수진 역을 맡아 그동안 익히 봐왔던 첫사랑의 캐릭터와는 다른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봉필의 시간 여행에 따라 변화하는 수진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김재중과 꿀케미를 완성시켰다.

정혜성과 바로 역시 뚜렷한 존재감이 빛나는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여기에 동네 친구들인 강홍석, 이상이, 김민지와 주진모, 김혜옥, 서현철, 이연경, 우현 등 존재감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 명품 신스틸러들이 총출동해 차진 연기 호흡을 만들어냈다.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 소재에 봉필과 수진의 애절하고 때론 유쾌한 로맨스를 버무린 ‘맨홀’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였다. 김재중은 봉필이 건달이나 순경이 됐을 때는 액션 연기를 불사했고, 수진과 있을 땐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를 넘나드는 감정 연기를 뽐냈다. 톡톡 튀는 캐릭터들의 열전이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열연으로 꽉 찬 재미와 공감을 선사한 배우들에게 찬사를 보내는 이유다.

‘맨홀’ 제작진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 참신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촬영장에 밝은 기운을 불어넣으며 꽉 찬 열연을 보여준 배우들과 묵묵히 최선을 다한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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