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폴리오, 한국형 헤지펀드 1위… 트리니티, 올 수익률 102% '대박'

입력 2017-12-29 17:28  

타임폴리오, 올해 5609억 몰려
삼성운용·미래에셋운용 제쳐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펀드
게임·바이오주 투자로 고수익



[ 김우섭 기자 ] 한국형 헤지(사모)펀드 시장 ‘빅2’이던 삼성헤지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춤한 사이 수년째 꾸준한 수익률을 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업계 1위로 떠올랐다. 국내 펀드 중 유일하게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트리니티자산운용은 1년 만에 설정액을 열 배 가까이 불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올 들어 5609억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1위였던 삼성헤지자산운용(5393억원)을 제치고 한국형 헤지펀드업계 1위에 올랐다. 은행지주 계열사나 대기업 계열 자산운용사가 아닌 곳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1위(설정액 기준)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했다. 이어 5월부터 헤지펀드를 시작해 평균 5.29% 수익을 냈다. 올해는 연초 이후 지난 28일까지 평균 11.38% 수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롱), 내릴 것 같은 주식은 공매도(쇼트)하는 롱쇼트 전략을 주로 사용한다. 롱쇼트 전략의 목표치인 월 0.5~1% 안팎 수익률을 꾸준히 내면서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올해 투자금을 두 배 이상으로 불린 유일한 운용사다. 이 회사의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펀드는 올 들어 지난 28일까지 102.83% 수익률을 기록했다. 헤지펀드 설정액도 187억원에서 1735억원으로 827% 늘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연말 조정 장세에서 선제적인 대응으로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다.

10월 중순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 대형주 비중을 펀드의 60%에서 40% 이하로 줄였다. 대신 펄비어스와 위메이드, 웹젠 등 게임주와 셀트리온헬스케어, 펩트론 등 바이오주 비중을 대폭 늘렸다. 제약 부문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희성 트리니티자산운용 사모펀드본부장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바이오·제약 업종과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주 비중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2013년 이후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켜온 삼성헤지자산운용(2013년 말 기준 5102억원)은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말 1조934억원에서 5541억원이 빠져나갔다. 이 회사 13개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2.26%에 그쳤다. 롱쇼트 펀드는 개별 종목 간 수익률 격차(스프레드)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데, 올해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고르게 오르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21.8% 올랐다. 허윤호 삼성헤지자산운용 대표는 “내년부터는 개별 종목 장세가 나타나면서 롱쇼트 펀드에 기회가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며 “종목 선택에 강점을 보이는 운용사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평균 수익률이 3.02%로 부진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5520억원)도 설정액이 줄었다. 증권사 인하우스 헤지펀드 중에는 NH투자증권(설정액 4524억원)이 유일하게 체면치레를 했다. 이 회사의 ‘NH앱솔루트리턴’ 펀드는 올해 수익률이 11.81%로 증권사 헤지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토러스증권의 ‘토러스대체투자 제2호’ 펀드는 올 들어 -81.76% 손실을 내는 등 부진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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