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민의 주간 전망]실적 시즌 개막…코스닥 정책 효과 기대

입력 2018-01-07 08:00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8~12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7일 전망했다. 코스닥지수가 10년여 만에 820선에 안착한 가운데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우선 금융당국이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추가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1일 '코스닥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방안에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연기금 투자 확대, 전용 펀드 세제 혜택 부여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8일(현지시간) 시작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9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8' 등 이벤트가 모두 코스닥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란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전용 펀드 세제 혜택의 강도에 따라 '단기 차익실현 욕구 확대' 혹은 '추가적인 수급 모멘텀 확대' 여부가 결정 될 것"이라면서도 "2월 중소벤처기업 협업 활성화 대책 발표, 1~2월 4차 산업혁명 관련 부처 업무보고 등 이벤트에 비춰 코스닥 및 중소형주 모멘텀이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닥은 중소형주가 연초에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는 '1월 효과'와 정부 정책에 따른 부가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강한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오는 8일 LG전자와 9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최근 원화 강세 여파 우려로 주도주인 정보기술(IT)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만큼 실적과 증시 반응을 통해 향후 주가 향배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을 주도했지만 올해 실적 전망치 상향을 이끌기도 한 만큼 실적 확인 이후 관련 불확실성 우려가 빠르게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지난해 11월 말 16조3000억원에서 15조9000억원으로 감소한 상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며 시장의 관심은 4분기 이후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이 상향될 전망인 만큼 미국과 한국 증시의 다이버전스(차별화) 추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주 코스피가 2470~2540 구간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이번주에도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지난주(2~5일) 외국인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사자'에 나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한주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525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329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는 1.21%, 코스닥은 3.70% 뛰어 무술년 첫주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 내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추가 자금 유입을 기대한다"며 "통상적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 환경 아래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증시 자금 유입 강도가 강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구간인 만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 다음주 코스피가 2450~2550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적 시즌 분위기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코스피가 추가적으로 숨고르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김병연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4분기보다는 올해 이익 증가에 맞춰져 있는 만큼 4분기 어닝쇼크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4분기 컨센서스 하향 조정, 가파른 원화 강세는 부담 요인"이라며 코스피 주간 전망치로 2430~2480을 제시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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