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명에 해시태그까지… 패션계 '입김' 세진 SNS

입력 2018-02-26 19:50  

여성복 보브 '#VOTD' 출시

디자이너가 모델 나서기도
인스타에 착용컷 올려 인기



[ 민지혜 기자 ] 패션업계에서 소셜미디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채널이었다. 하지만 이젠 브랜드명을 해시태그(#)를 달아 짓는 등 마케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들이 직접 모델이 돼 소셜미디어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소셜미디어 맞춤형 컬렉션 ‘#VOTD’를 26일 선보였다.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는 인스타그램 형식을 브랜드명에 그대로 넣은 것이다. ‘오늘 입은 옷’을 게시할 때 쓰는 해시태그 ‘#OOTD’(Outfit of the day)를 본떴다. VOTD는 ‘VOV of the day’의 약자로, 일상복처럼 친숙하게 입을 수 있는 보브 옷을 내놓겠다는 뜻을 담았다. 트렌치코트와 트레이닝 바지, 청바지와 잘 어울리는 트위드 재킷, 니트, 블라우스 등을 내놨다. 가격대는 티셔츠와 바지, 스커트가 10만~20만원대, 재킷 등 외투가 30만~50만원대다.

친숙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서 모델로 나선 디자이너도 늘고 있다. 신규 가방 브랜드 ‘분크’를 선보인 석정혜 디자이너는 인스타그램에 수시로 그날 착용한 가방 사진을 올린다. 사진을 올릴 때마다 “어디서 살 수 있냐” “미디엄보다 작은 스몰 사이즈를 만들어달라” 등의 댓글이 수십 개씩 달린다.

2014년 의류브랜드 ‘제이청’을 내놓은 정재선 디자이너는 지난해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입은 평상복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청담동 매장 방문객이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정 디자이너는 자신의 모델컷과 함께 “후드 모자 푹 쓰시라고 ‘푹 후디’라고 이름 붙였다” “제가 입은 건 베이지색이에요” 등의 글을 올렸다.

이 밖에 여성복 전문 박소영 디자이너의 ‘닐바이피’, 모자 가방 등을 제작하는 배주희 디자이너의 ‘어썸니즈’ 등도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석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더 이상 특정 브랜드에 충성하지 않는다”며 “누군가 착용한 옷, 가방, 신발 등을 찾아보고 새로운 게 있으면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소셜미디어 마케팅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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