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힐링골프] 개성과 기능으로 완벽 무장… 필드 위 '패피'는 즐겁다

입력 2018-03-07 16:25  

토종 브랜드 왁 신제품
2030 스타일 취향 '저격'

타이틀리스트·캘러웨이도
골프웨어 매출 짭짤



[ 최진석 기자 ] 필드가 봄기운을 가득 머금으면 골프대회와 함께 골프 의류 브랜드들의 화려한 봄 신상품 패션쇼도 시작된다. 필드를 런웨이로 삼은 골프 의류 시장 경쟁은 치열하다. 기능성은 물론 고유한 개성을 한데 버무린 브랜드가 골퍼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나이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40~50대 골퍼도 개성과 취향에 맞는 골프 의류를 찾고 있다. 골프 의류를 생산하는 토종·해외 브랜드들은 신제품을 내놓고 골퍼들 눈길 잡기에 나섰다.

토종 브랜드 왁, 개성+기능으로 인기몰이

악동 와키(Waacky) 캐릭터로 유명한 토종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은 2016년 5월 출범 후 2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빠르게 성장했다. 기존의 예쁘고 단정한 골프웨어 이미지에서 탈피해 뿔 달린 캐릭터를 앞세우고 뛰어난 기능성과 개성 있는 스타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김지현(27·한화)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케빈 나(35·나상욱) 등 걸출한 골퍼들이 이 옷을 입고 투어에서 맹활약하며 골퍼들의 눈도장도 확실히 찍었다.

왁은 애초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엘로드의 기능성 제품이었다. 이후 소비자 호응이 크자 독립 브랜드로 격상시켰다. 왁이 내세운 핵심 가치는 ‘재미’다. 강한 승리에 대한 열정을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의류도 골프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봄·여름 시즌 왁은 ‘와키 인 원더랜드’를 테마로 잡았다. 이를 대표하는 디자인은 체스판 패턴이다. 와키의 무기인 꼬리와 시즌 테마인 ‘와키 인 원더랜드’의 이상한 나라의 와키에 나오는 체스판을 모티브로 착시 패턴을 적용한 것. 체스판 패턴의 주력 상품인 여성 반팔 아우터에는 입고 벗기 편하도록 옆 선 지퍼를 부착했다. 골프 셔츠류는 가볍고 신축성이 강화된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하는 등 활동성을 위한 기능적인 부분도 꼼꼼하게 챙겼다.

요즘 골프 의류는 필드 밖에서도 충분히 통한다. 왁에선 ‘트레이닝 라인’을 눈여겨볼 만하다. 트레이닝 라인은 가벼운 신축성의 반팔 겉옷과 조끼 등으로 구성된다. 실버 후디 반 집업 점퍼와 팬츠 등도 있다. 실버 후디 반 집업 점퍼는 몸이 날씬해 보이도록 디자인했으며, 가벼운 두께의 저지 소재를 적용해 신축성이 좋다. 트레이닝 팬츠는 옆 선 배색 디자인으로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까지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본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온라인 구매를 활성화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온라인 판매 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리스트·캘러웨이 등 “의류가 매출 효자”

해외 브랜드들도 골프 의류 사업을 통해 짭짤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3년 의류 사업을 시작한 타이틀리스트의 골프웨어사업은 매년 60~70% 성장했다. 같은 해 의류 시장에 진출한 캘러웨이도 40~5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PXG 의류도 전국 백화점 9곳에 매장을 열었고 올해 10개 매장을 더 낼 계획이다. 주요 브랜드의 고성장을 지켜본 골프용품 브랜드의 강자 테일러메이드도 올해 골프웨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볼빅브이닷, LPGA 등 10여 개 신규 브랜드도 지난 2년간 국내 골프웨어 시장에 등장했다. 이 때문에 3조원 규모의 골프웨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체성을 확립한 브랜드와 그렇지 못한 브랜드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인기가 골프웨어로 옮겨오면서 시장에 활기가 돌았지만 이후 테니스웨어가 인기를 끌면서 경쟁이 더 격화됐다”며 “골프웨어 전체 시장이 크게 확대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당수 브랜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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