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놉시 "암 분석시간 3분의 1로 단축"

입력 2018-03-14 19:04  

헬스케어 스타트업

암유전자 돌연변이 확인도 가능
연말께 신의료기술 허가 신청



[ 임유 기자 ] “획기적인 액체생검 기술로 암 진단 시장을 이끌 자신이 있습니다.”

조영남 제놉시 대표(44·사진)는 “암 진단을 빠르고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며 “효율적인 액체생검 방법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암 진단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한 과학자이기도 하다. 국립암센터 생체표지연구과 선임연구원,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겸임부교수다.

액체생검은 혈액, 소변, 침, 척수액 등 체액을 시료로 삼아 암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혈액 안을 돌아다니는 극소량의 암 유전자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포착하는 것이 관건이다. 조 대표는 “혈액 속 암 유전자는 암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알려줄 수 있으나 양이 매우 적고 반감기가 2시간밖에 안 돼 고감도의 기술로 빨리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제놉시는 혈액에서 암 유전자를 구분해 농축하는 기술과 암 유전자 돌연변이를 확인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가 특허를 받은 ‘맥와이어’는 자성을 띠는 나노 와이어다. 혈액에 맥와이어를 넣으면 여러 불순물과 섞인 채 퍼져 있는 암 유전자를 따로 분리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전도성 폴리머 재질의 맥와이어는 양극이고 암 유전자는 음극이어서 암 유전자가 맥와이어에 달라붙는다”고 설명했다.

분리된 암 유전자를 농축한 뒤 시약을 넣으면 암 유전자의 돌연변이 유형에 따라 시료 색깔이 변한다. 조 대표는 “기존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반 진단법이 파악하지 못하는 암 유전자도 찾아낼 만큼 민감도가 탁월하다”고 했다.

제놉시의 암 진단에 필요한 혈액량은 1mL다. 로슈 파나진 등 경쟁회사의 4분의 1 수준이다. 분석 소요시간은 90분으로 4시간 이상 걸리는 경쟁사 제품보다 훨씬 짧다. 조 대표는 “우리 기술은 조기진단과 동반진단에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제놉시는 연말께 신의료기술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암 유전자 돌연변이가 많이 발생하는 폐암을 첫 목표로 삼고 방광암, 전립샘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으로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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