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실적 확 바뀐 한솔테크닉스, 6년만의 공모채 ‘흥행’

입력 2018-04-09 18:06  

800억원 모집에 3090억원어치 주문 몰려
2014년 흑자전환 이후 매년 실적 개선
새 먹거리 휴대폰조립사업으로 ‘재도약’



≪이 기사는 04월09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6년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한솔테크닉스가 모집액의 네 배에 가까운 수요를 확보해 ‘흥행’에 성공했다. 발빠른 사업재편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자 비교적 높은 채권금리가 매력으로 부각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가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6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309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500억원어치로 발행할 1년6개월물에 1440억원, 300억원 규모로 찍을 2년물에 1650억원이 들어왔다.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확 달라진 실적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한솔테크닉스의 지난해 매출은 93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영업이익은 305억원으로 31.5% 증가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2014년부터 매년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과거 주수익원이었던 액정표시장치(LCD)용 백라이트유닛(BLU)사업이 경쟁력을 잃자 휴대폰 조립을 새 주력사업으로 키워내면서 재도약에 성공했다. 2014년 537억원에 불과했던 휴대폰 조립사업 매출은 지난해 3357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벌어들이는 현금규모가 늘어난 덕분에 재무구조는 한층 안정화됐다. 2014년 말 4.2배였던 이 회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은 지난해 말 2.5배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달 말 한솔테크닉스의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한 단계 올렸다.

신용위험까지 낮아지자 채권 투자매력은 한층 커졌다. 이 회사가 희망범위로 제시했던 연 4.51~4.81%(1년6개월물), 5.16~5.46%(2년물) 수준의 금리가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낮은 금리로 매수주문을 넣으면서 이번 회사채 금리는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게 됐다. 한솔테크닉스는 1년6개월물은 희망금리 최상단 대비 1.42%포인트 낮은 연 3.39%, 2년물은 1.71%포인트 낮은 연 3.75% 수준의 금리로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신용위험 문제로 투자할 수 있는 기관들이 거의 없었지만 최근 신용등급이 오르면서 투자자 모집이 한결 수월해졌다”며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를 보유한 자산운용사들과 몇몇 증권사 소매판매부서 등이 재무구조 개선을 눈여겨보고 적극적인 투자의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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