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1050원대였는데… 원·달러 환율 1080원 육박

입력 2018-04-24 17:41   수정 2018-04-25 06:35

美 국채금리 4년 만에 年 3%대

요동치는 외환시장



[ 김은정 기자 ] 4년 만에 ‘미 국채 연 3% 시대’가 열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띤 영향이다. ‘북한 리스크’ 완화로 이달 초 달러당 1050원대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은 어느새 달러당 1080원을 넘보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원80전 오른 1076원80전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 국채 금리가 장중 연 3%를 웃돈 여파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과 이란 제재 부활, 원유 재고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최근 두바이유는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다. 여기에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동시에 뛰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확대되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한층 더 가팔라질 수 있다.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 전망까지 나오는 이유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미국 시장금리 상승→달러화 강세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 계속 널뛰기를 하고 있다. 연초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으로 원·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 하지만 남북한 정상회담 성사 등으로 북한 위험요인이 완화되면서 다시 하락세를 띠었다. 여기에 한·미 간 환율 협의로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 여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점차 가팔라졌다. 지난 2일엔 원·달러 환율이 3년5개월 만의 최저인 달러당 1056원60전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하지만 미 국채 금리가 연 3%대로 진입하면서 다시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다.

시장 참여자들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 강세 요인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해 북·미 정상회담 등 지정학적 위험요인을 완화할 이벤트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외환시장 개입 공개를 둘러싼 한·미 간 갈등이 여전하다는 것도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월말 수출 기업들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 등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달러당 1080원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미 국채 금리 연 3%는 일종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급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당 105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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