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간판' 걸지 않아도 OK… 노하우만 물려받아 '실속 창업'

입력 2018-05-13 15:53  

성공 프랜차이즈 - 외식업계 '전수창업' 열풍


[ 안효주 기자 ] 국내 외식업계에서 성공한 점포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창업에 나서는 ‘전수창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수창업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처럼 본사와 계약을 맺지 않아 운영에 대한 별다른 간섭이 없는 창업을 말한다. 초기 교육비와 컨설팅 비용만 내면 창업 이후 비용 부담이 거의 없다. 대부분 브랜드 간판을 달지 않아도 돼 창업 도전자가 원하는 대로 독창적인 점포를 운영할 수 있다.

전수창업이 가장 활발한 업종은 외식업계다. 각 지역의 맛집들이 하나둘 전수창업 대열에 나서고 있다. 주로 족발보쌈 국밥 고깃집 곱창 부대찌개 등의 업종에서 지역 맛집들이 전수창업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돼순이네왕족발’ ‘방가네소고기국밥’ ‘월화고기’ 등이 대표적이다. 적게는 200만원, 많게는 2000만원까지 전수창업에 드는 비용은 다양하다. 이들 업종은 대중적인 품목으로 구성돼 있어 수요가 많다는 점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본사도 전수창업 상품을 내놓고 있다. ‘고기꾼최달포’ ‘뿔난쭈꾸미’ ‘더다함감자탕’ ‘굴러들어온복’ 등이다. 초기 창업컨설팅 비용 외에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아 호응을 얻고 있다.

전수창업은 커피전문점을 처음 열 때도 효과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커피전문점 창업 수요는 줄지 않는데 어딜가나 카페가 넘치는 상황에서 틈새 전략으로 등장했다.

‘에이프릴컴퍼니’는 커피전문점 전수창업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업체다. 메뉴 교육부터 서비스와 마케팅, 인사노무, 기타 점포 운영에 대한 모든 노하우를 각 분야 전문가가 직접 전해준다. 전수창업 후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실패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 창업자 각자의 니즈에 맞는 맞춤창업 컨설팅을 해주면서 커피전문점이나 디저트 카페 창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웅선 에이프릴컴퍼니 대표(사진)는 “15년 동안의 업계 경험을 통해 커피전문점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전수창업은 비용 거품을 빼 새로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베이커리와 디저트 메뉴에서 차별화한 점포에 대해 전수창업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수창업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점포 운영 노하우를 완전하게 전수받을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소자본 전수창업이라는 명분을 걸지만 노하우가 별로 없는 전수자도 있다. 유행에 따라 급변하는 트렌드를 읽고 그에 맞는 상품 및 서비스 전략으로 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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