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동양생명, 자본확충 수단 영구채에서 후순위채로 변경

입력 2018-06-22 09:03   수정 2018-06-22 09:40

이자부담 줄이는 쪽에 초점
달러화 채권금리 상승 반영
최대 5억달러 조닳할 예정



≪이 기사는 06월22일(09: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이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대신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을 쌓기로 했다. 채권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간보다는 이자부담을 절감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동양생명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을 목표로 발행을 준비해온 영구채 대신 후순위채를 해외시장에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발행금액은 최대 5억달러(약 5400억원)로 영구채로 조달하려고 했던 금액과 같다. 채권 만기는 10년이며 발행한지 5년 후부터 동양생명이 조기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이 붙어있다. 노무라증권 JP모간 UBS가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후순위채는 처음엔 발행금액 전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 자본인정 금액이 매년 20%씩 감소하는 채권이다. 만기 때까지 발행금액을 모두 자본으로 인정받는 영구채와 달리 특정 시점부터는 다시 자본 확충을 고민해야 한다. 대신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는 영구채보다 앞서 있기 때문에 금리는 더 낮게 결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채권시장에선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화채권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동양생명이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본확충 수단을 영구채에서 후순위채로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화 후순위채나 영구채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미국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2.77%(21일 기준)로 지난해 말 대비 약 0.56%포인트 뛰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크게 변동할 때는 원리금 상환순위가 뒤에 있는 채권들의 금리가 더 크게 상승한다”며 “동양생명도 이같은 시장상황을 반영해 조달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2021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미리 자본을 쌓아둬야 자산건전성 악화를 막을 수 있어서다. 동양생명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212.1%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보다 60%포인트 이상 높다.

동양생명이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성공하면 매각을 앞두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도 보게 될 전망이다. 이 보험사의 최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은 동양생명을 포함한 금융 자회사들을 매각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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