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 '9분의 기적'… 태극전사, 2골 몰아치며 독일 격침

입력 2018-06-28 03:04  

수문장 조현우 수차례 슈퍼세이브
김영권·손흥민 2골 합작
前 대회 우승국 독일 2-0 제압

스웨덴이 멕시코에 3-0 이기며
조 3위에 그쳐 16강 진출 불발



[ 조희찬 기자 ]
‘승리 확률 99%에 맞서는 1%’.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독일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받은 외부의 평가였다. ‘태극전사’는 그러나 보란 듯 예상을 뒤집었다. 한국은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전차군단’ 독일을 완파하고 80년 만에 독일의 본선 진출을 좌절시킨 국가로 남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과의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의 결승골과 손흥민(토트넘)의 추가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1승2패(승점 3)를 기록, 역시 1승2패(승점 3)인 독일을 골득실에서 누르고 F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같은 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의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F조 경기에서 스웨덴(승점 6)이 멕시코(승점 6)를 3-0으로 꺾으면서 한국은 아쉽게 16강행 티켓을 놓쳤다. 스웨덴이 골득실(+3)에서 멕시코(-1)에 앞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멕시코가 2위를 기록했다.

◆독일파 내세워 독일 잡아

FIFA 랭킹 57위의 한국은 랭킹 1위 독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기를 바라고 독일을 상대로 2점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0’에 가까웠다. 도박 사이트인 벳(Bet)365는 한국이 독일에 2-0으로 승리하는 것보다 독일이 7-0으로 승리하는 것에 더 낮은 배당률을 책정했다. 독일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80년 전 딱 한 번(1938년)이었던 만큼 모두가 독일의 16강행을 의심하지 않았다.

신 감독은 지난 멕시코전에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4-4-2 전술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는 독일 프로축구 경험이 풍부한 손흥민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내세웠다. 부상으로 결장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빈자리는 중앙 수비수 장현수(FC 도쿄)를 올려 정우영(비셀 고베)과 함께 채웠다.

이날 4-4-2 전술을 들고나온 신 감독은 독일 프로축구 경험이 풍부한 손흥민과 구자철을 최전방 투톱에 내세웠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 한국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쓰는 5-4-1에 가까운 형태의 전술로 독일의 공격을 막았다.

한국은 전반 초반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24분에는 손흥민이 수비수를 맞고 나온 공을 슛으로 연결해 독일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독일의 공격력이 점점 제자리를 찾으면서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은 온몸을 날리는 수비로 남은 시간을 실점 없이 보내며 0-0 스코어를 유지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찾아온 여러차례 위기를 골키퍼 조현우(대구FC)의 선방으로 막았다. 후반 2분 레온 고레츠카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조현우가 반사신경으로 쳐냈다. 1분 뒤에는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추가 시간에 터진 두 골

스웨덴이 멕시코에 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상황. 후반 17분에는 스웨덴의 추가골이 나왔다. 독일은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16강 탈락이 확정적이었다. 갈 길이 급한 독일은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이는 수비의 빈틈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독일의 뚫린 뒷공간을 노리며 기회를 엿봤다.

기적이 일어났다. 9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 시간 김영권이 상대 수비의 발을 맞고 흘러나온 공을 상대 오른쪽 골대로 밀어 넣었다. 골은 최초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으로 뒤집혔고 골로 인정됐다. 다급한 독일은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까지 필드 중앙까지 나와 한국 골문을 노렸다.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은 추가 시간 8분께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빈 골대로 밀어 넣으며 쐐기골을 넣었다. 이후 의미 없는 한두 차례 공방 끝에 종료 휘슬이 울렸다.

그동안 외국 언론은 물론 국내 팬들에게도 외면받아온 축구 대표팀은 이번 경기로 ‘기사회생’했다. 또 한국은 역대 독일과의 A매치 전적에서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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