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나흘 연속 '사자' 불구 코스피는 부진…"미중 무역분쟁 선결돼야"

입력 2018-07-04 12:38   수정 2018-07-04 12:39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나흘째 '사자'에 나섰지만 코스피지수는 조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기술적인 유입 혹은 저가 매수로 풀이되고, 유의미한 규모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위축된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돼야만 의미 있는 수준의 외국인 유입과 지수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4일 오전 11시5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3인트(0.05%) 내린 2271.73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7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사흘간 '사자'에 나서 48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까지 약 500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가 현물시장에서와 달리 선물시장에서 매도세를 나타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 선물 매매는 같은 시간 1214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사흘동안 5898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지난 3일에는 소폭 매수했으나 이날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들의 매수 금액 자체도 크지 않은 상황에서 선물 매도가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외국인들이 선물을 많이 팔면 시장에 불안감이 형성돼 주가 지수가 덜 오르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 규모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인 나흘간 기관은 8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 특히 기관이 400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지난 2일에는 1000억원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음에도 코스피가 2% 넘게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의 외국인 유입은 시장 측면에서 크게 상승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는 규모는 아니다"라며 "무역분쟁으로 인해 중국을 중심으로한 신흥시장 경기와 시장에 대한 회의와 의심 등이 전체 시장의 심리적인 측면에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의 유입세가 저가매수에 몰리는 만큼 지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에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승희 미래에셋 연구원은 "무역분쟁 이슈 등으로 인해 주가가 크게 하락한 데 비해 기업의 실적 전망치는 크게 하향 조정되지 않았다"며 "아직까지 미중 무역전쟁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반영돼 저가매수세가 나타나는 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더라도 현재 증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 이슈 해결 전까지는 지수의 반등이 어렵다고 봤다. 그는 "시장에 부담과 우려가 여전하고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성향이 많이 나타나 지수 반등으로는 아직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외국인이 일부 돌아오면서 시장의 하방경직성 강화에는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마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일부 유입되면서 시장의 하방경직성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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