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23일 밤 태안반도 상륙

입력 2018-08-22 17:45  

서울 등 수도권 관통
세종·남양주·화천·고성 거쳐
24일 오후 한반도 빠져나갈 듯

빌딩 많은 수도권, 바람 세지는
'빌딩風' 효과 나타날 수도

한반도 전역 태풍 위험지대
전국 곳곳에 50~500㎜ '폭우'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체계 가동

20호 태풍 '시마론' 빠르게 북상
'솔릭' 서쪽으로 더 이동 가능성



[ 박진우 기자 ]
강한 비바람을 품은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23일 새벽 제주도 인근 해상을 거쳐 오후 11시께 충남 태안반도에 상륙한다. 태풍은 인천 서울 화천 고성 등 중부지방을 관통할 전망이다. 한반도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최고 위험지대인 오른편에 자리하게 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정부와 전국 기초·광역지방자치단체는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대부분 지역이 ‘위험반원’… 피해 클 듯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3m에 달하는 ‘강한 중형급’ 태풍 솔릭은 시속 18㎞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어 23일 오전 3시쯤 제주 인근 해상에 도달할 예정이다. 이후 오전 9시 목포 앞바다를 돌아 오후 11시쯤 태안반도에 상륙할 전망이다. 24일 오전 4시에 태풍의 중심은 서울 강남·송파 지역을 지난다. 가평, 화천 등을 거쳐 이날 오전 10시 금강산 방면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서해 해수면 온도가 28도를 웃돌아 현재 ‘강’인 태풍의 강도는 한반도 상륙시점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이동 속도가 느린 데다 강도가 강해 예상보다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한반도 상륙 이후에나 강도가 ‘중’으로 내려가기 시작할 것”이라며 “태풍의 눈은 다소 흐려질지 모르지만 강도는 여전히 세고 이동 속도가 느려 위험반원을 중심으로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태풍이 경기와 강원 북부 지역을 통과하면서 한반도 남쪽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강도가 더욱 센 ‘위험반원’에 들어갈 전망이다. 태풍의 오른쪽인 위험반원은 왼쪽에 비해 바람이 30% 이상 세다.

특히 태풍 중심에서 반경 60~80㎞ 이내에는 초속 25~40m 이상의 강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초속 30m 강풍이 불면 성인 남성도 서 있기가 힘들고, 초속 40m가 되면 고층 아파트 유리창이 깨질 위험이 있다.

이 지역에 들어가는 곳은 서울을 비롯해 대전·세종 등 충남지역과 가평·파주 등 경기 북부지역, 화천·홍천·고성·속초 등 강원 북부지역이다. 23~24일 서울과 경기, 충남, 전북 지역에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위험반원에 들어가는 서해안과 경기 북부, 강원 북부의 강우량은 200㎜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22일 밤부터 23일 새벽까지 제주엔 150~300㎜, 제주 산지엔 5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22~24일 전남과 경남 서부는 100~250㎜, 지리산 부근은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빌딩이 많은 대도시는 태풍의 바람이 빌딩 사이를 통과하면서 바람의 강도가 더욱 세지는 ‘빌딩풍’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 바람이 빌딩풍 효과를 얻으면 풍속이 최대 세 배나 빨라진다.

20호 태풍 영향으로 진로 변경 가능성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반도 상륙 이후 태풍의 진로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변수는 23일 밤 일본 오사카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제20호 태풍 시마론이다. 시마론의 강한 세력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밀려나면서 솔릭까지 같이 서쪽으로 경로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이를 근거로 솔릭이 인천, 경기 연천을 지나 바로 북상해 북한을 가로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부터 국가위기관리체계 가동을 본격 시작했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도 재난 취약시설물과 방재시설물 가동 상태 점검을 마치고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기상청 관계자는 “외출을 되도록 삼가고 불가피하게 나갈 경우 가로등과 신호등, 고압전선에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며 “바람이 심한 해안도로 통행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2일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에선 이날 오후 5시 이후 운항할 예정이던 항공편 158편이 결항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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