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길 기자 ]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사진)는 원격으로 치매를 조기 진단하고 가벼운 인지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2014년 정부 지원으로 시작한 ‘병원 재택연계 우울증 치료 플랫폼’을 집중 연구해 사업화에 성공했다. 작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1호’ 우울증 치료 보조기기로 허가받기도 했다.
와이브레인은 이 대표 등 KAIST 석·박사 출신이 모여 설립한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이 대표가 개발한 기술은 미세한 전류를 두피에 흘려 뇌 기능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재택 환자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기술도 갖고 있다. 와이브레인의 뇌파측정센터는 재택용 기기업체인 미국 뉴로스카이 대비 130% 이상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뇌파 신호처리 및 분석을 위한 단계별 알고리즘과 서버 인프라를 통합해 치매 질환 등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특허를 8건 출원했고 이 중 4건을 등록했다. 작년 매출은 9억800만원이었다. 올해부터는 수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KAIST 신소재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딴 이 대표는 삼성전기 책임연구원을 거쳐 2013년 2월 와이브레인을 공동 창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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