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없이 열리는 우즈 vs 미컬슨…'세기의 대결' 돈 줘도 직접 못 본다

입력 2018-10-12 18:43  

[ 조희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이 900만달러(약 100억원)를 놓고 맞붙는 ‘더 매치’가 관중 없이 진행될 것이 유력하다.

미국 골프채널은 12일(한국시간) “우즈와 미컬슨의 대결을 가까이에서 보려던 팬들에겐 불행한 소식이지만, 900만달러가 걸려 있는 이번 대회는 유료시청제(PPV)로 중계될 예정”이라며 “소수의 VIP만이 코스에 입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대회는 승자가 우승상금을 독식한다.

우즈와 미컬슨 맞대결의 중계권은 워너 미디어가 독점한다. 시청 가격과 경기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섀도 크리크 골프장에서 열린다. 이 골프장은 리조트 재벌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소유로, 입장하는 VIP도 MGM 측과 연관이 있는 인사들로 알려졌다.

우즈는 지난달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80승째를 신고하며 완벽히 부활했다. 다만 같은 달 열린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선 4전 전패를 당해 체면을 구겼다. 미컬슨은 2018~2019 PGA투어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라스베이거스 베팅업체인 ‘웨스트게이트 슈퍼북’은 배당률을 책정하며 우즈의 우세를 점쳤다. 우즈에게 220달러를 걸면 100달러를 딸 수 있고 미컬슨에게 100달러를 베팅하면 180달러를 벌 수 있다고 예측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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