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왕처럼 먹고도 살을 뺀다?

입력 2018-10-19 16:24   수정 2018-10-19 17:08

전은복 365mc 식이영양위원회 영양사




지중해식, 저탄수화물 고지방식, 덴마크식 등 식단에도 유행의 흐름이 있다. 하지만 유행과 상관없이 대중의 꾸준한 관심을 받는 식단이 있다. 바로 최고의 산해진미만을 엄선해서 올렸던 조선시대 왕의 수라상이다. 왕의 수라상이라고 하면 30가지의 음식들로 하루에 5번 차려지는 고칼로리, 고영양, 고지방의 식단들이다. 그러나 다이어터들이 주목해서 볼 만한 왕의 수라상도 있다.

조선시대 왕 중 가장 식단 관리에 철저했던 건 조선 제21대 왕 '영조'다. 영조의 수라상은 가히 '다이어트식의 정석'으로 일컬어질만하다. 흰 쌀밥 대신 현미나 잡곡밥을, 기름진 음식 대신 채소 위주의 균형 있는 식단을 즐겼다. 그 중에서도 칼로리가 낮고,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두부, 생선, 버섯, 해산물 등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청포묵, 미나리, 숙주 등이 들어간 탕평채가 수라상에 자주 올랐다. 다이어터들이 영조의 식단에서 또 하나 괄목할만한 것은 체중 감량시 반드시 피해야 할 음주를 멀리했다는 점이다. 최대 사형에 처할 정도로 강력한 금주령을 시행했던 영조는 술 대신 오미자차, 생강차 등 차를 즐겨 마셨던 것으로 전해진다.

영조는 식습관에 대한 기록을 봐도 비만과 거리가 멀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루 5번 먹던 수라를 3번으로, 12첩이었던 반찬수를 절반으로 줄여 소식했다고 전해진다. 그렇다고 해서 끼니를 거르거나 하는 일은 결코 없었다. 회의를 하던 도중에도 잊지 않고 수라를 챙겨 먹을 정도로 규칙적인 식사를 고집했던 그였다. 그 결과 영조는 조선시대 왕들이 주로 겪었던 비만 관련 질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조선시대 왕의 평균 수명이 47세인데 반해 영조는 83세까지 살아 조선시대 최고의 장수왕이 되었다. '체중감량과 건강' 이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고 싶다면, 영조의 식단과 식습관을 따라 해보길 권한다.

반면 편식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비만이었던 조선시대 왕도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조선 제4대 왕 '세종'이다. 고기 없이는 수라를 들지도 않았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세종은 '육식 마니아'였다고 한다. 비만, 당뇨,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에 시달렸던 세종은 어의로부터 음식으로 치료하는 식치(食治)를 처방 받았다고 한다. 현대로 보면 필자가 비만인 고객들에게 식사처방이나 식이상담을 내리는 것과 같은 맥락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 의미에서 세종의 식치 음식 중에 오늘날의 다이어터들이 눈 여겨 볼 만한 음식들이 있다. 그 중 '우무정과'는 식물성 식이섬유가 주 성분으로, 비만을 유발하는 기름 등의 흡수를 떨어트리는 우뭇가사리를 넣은 저칼로리 음식이다. 우뭇가사리를 끓여서 녹인 물에 꿀을 첨가해 넣어준 뒤 굳혀서 만드는 한입크기의 간식인 '우무정과'는 만드는 과정에 꿀이 들어가기 때문에 꿀 함량만 최소한다면 다이어트 간식으로 활용해도 좋을 듯하다.

조선시대 왕의 수라상에 올랐던 음식들이 당시에는 구하기 어려운 귀한 재료들이었으나, 오늘날에는 비교적 쉽게 구해 따라 해볼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인 다이어트 식단에 질렸다면 왕처럼 먹고, 체중 감량에 도움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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