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 인테리어 비용 '팍' 줄이는 7가지 방법

입력 2018-11-13 08:35  

가을, 인테리어 하기 좋은 계절
다양한 견적 비교하고 대체품 찾아야





가을이다. 빨갛고 노랗게 단풍 물든 길을 산책하기 제격인 계절이다. 가을에 하면 좋은 게 또 있다. 인테리어다. 공기도 깨끗하고 온도도 적당하고 습도도 낮기 때문에 공사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신혼부부가 많아지는 결혼철이기도 하다. 더위가 가시길 기다렸다 이사를 결정하는 분들도 많아지는 시기다. 이사철과 결혼철, 날씨가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는 가을은 인테리어 업계의 호황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실행하긴 쉽지 않다. 비용 때문이다. 한 번에 수백만원, 평범해도 수천, 많게는 억대로 뛰는 인테리어 비용은 부담스럽다. 절약할 방법은 있다. 다만 조금 귀찮을 뿐이다.

수많은 견적서를 받고 비교 분석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까지 적잖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자재, 시공방법, 기구 등 익숙하지도 않은 인테리어 용어를 공부하느라 머리까지 아프다. 이 상황에서, 크게 두 가지의 결론이 난다. 인테리어를 포기하거나, 그냥 업체의 선택에 모든 걸 맡기는 것이다.

하지만 비용을 팍 줄이는 비법이 있다. 여러 군데 발품 팔고 공부하며 머리 싸맬 필요 없이, 이 정도만 숙지해도 인테리어 비용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다.

◆STEP 1-1: 많이 받는 게 남는 장사다, 여러 견적 비교 분석하기


인테리어 시공 업체는 아주 많다. 인테리어 스타일도 다양하다. 인테리어를 위해 쓰이는 자재나 가구는 세는 걸 포기하는 게 빠르다. 워낙 신경 쓸 게 많고 선택할 것도 많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따지며 진행하려면 의뢰자의 정신적인 피로가 상당하다. 설명을 들어도 무슨 말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대강 진행하면 결과는 뻔하다. 같은 가격이라도 다른 곳에서 진행하면 더 좋고 더 멋진 인테리어가 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일단 인테리어 업체의 예상 견적과 전문공사팀의 목공·페인트 견적을 각각 최소 2~3곳에서 받자.



인테리어 업체에 상담을 요청하면 원하는 스타일을 고를 수 있게 여러 샘플을 보여준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희망 스타일을 좀 더 확실하게 그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테리어 업체와 직접 만나 볼 필요가 있다.

각 업체마다 책정 가격도 다르고 기준도 다르기 때문에 꼼꼼하게 비교하는 게 좋다. 기본 금액이 싸더라도 옵션에 따라 더 비싸지는 경우도 있으니, 원하는 스타일과 기능을 정했다면 옵션 가격도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한다.

이렇게 여러 업체를 만날수록, 인테리어 비용이 얼마나 들지 비교적 정확히 알 수 있다. 따라서 예산의 오차 범위를 보다 적게 잡을 수 있다. 정리된 예산 안에서 계획적으로 인테리어를 구상하면 예상 못 한 추가금으로 고통받는 일은 겪지 않을 것이다.

◆STEP 1-2: 거짓과 광고 사이 실력자를 찾다, 인테리어 업체 선정하기



예전이야 어떤 업체가 있는지도 모르고 방산시장에서 발품 팔았지만, 요즘 시대엔 인터넷만으로도 충분히 업체 목록을 보고 각 업체에 대한 평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정보가 어마어마하다는 게 문제다. 그럴듯하게 포장된 홍보글과 엇갈리는 후기 중 어떤 게 옳은지 선택하는 것도 꽤 큰일이다. 중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골치 아픈 선택 과정이 크게 줄어든다. 검증된 파트너스 업체를 다량 보유한 중개 서비스 회사에서 고객요청에 적합한 업체를 선정해준다.

이런 중개 서비스 플랫폼들은 자사의 홈페이지에 파트너스 시공업체가 최근 작업한 인테리어들을 포트폴리오로 소개하고 있다. 연출 사진이 아닌 실제 집의 모습이기에 시공된 인테리어의 모습을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다.



1:1 계약에 비해 리스크가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중개 서비스사가 파트너스로 내세우는 업체들은 수많은 업체 중에서도 검증된 곳이다. 소개해 준 시공업체의 결과물이 좋아야 중개자의 신뢰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중개 서비스 회사는 파트너스 업체를 상당히 꼼꼼하게 관리한다. 부실 공사나 하자 발생의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이유다.

혹시나 문제가 발생했을 시에도 직접 대응하는 것보다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개사는 직접 시공 현장을 방문해 견적에 맞게 공사가 되고 있는지 검토하고,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 문제를 해결하는 등 중개의 의무를 착실히 수행한다.

인테리어 공사 후 관리도 무료로 길게 보장해 주는 곳도 있으니 추가 보수 금액도 아낄 수 있다.

중개 서비스를 이용하면 위에서 언급했던 여러 개의 견적을 보다 편하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어떤 업체가 좀 더 세밀하게 견적을 냈는가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공사마다 드는 예상 비용도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보통 견적 상담 및 신청 자체는 무료이기 때문에 밑져야 본 전, 해도 손해 볼 일 없으니 한 번 신청해 대략적인 견적을 받아 보는 걸 추천한다.


◆STEP 2-1: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자, 충분한 결정 시간 가지기



계약하고 나서도 선택에 시달리게 된다. 공사 기간부터 공사할 부분, 가격 협상까지, 업체와 조율해야 할 과제가 아직 남아있어서다. 공사 기간이 길면 그만큼 비용도 많아진다. 하지만 짧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도배된 벽지가 마르는 시간, 시멘트가 굳는 시간 등 꼭 필요한 시간조차 아낀다면 이후 찬 바람 쌩쌩 들어오는 금 간 집에서 살 확률이 높아진다.

공사해야 할 부분을 확실히 알고, 어떤 공사가 이뤄지는지 알면 정확한 공사 시간도 자연히 정해진다. 업체와 충분히 이야기하면서 각 공사에 대한 방법과 이유를 명확히 고지받아야 시간도 돈도 절약된다.

빨리 공사에 들어가고 싶어 업체가 제시한 그대로 행하는 일도 금물이다. 견적과 실제 내용이 크게 차이날 수도 있어서다. 고지받은 공사 내용을 토대로 약간의 검색만 하더라도 시간과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인테리어 성수기라고 해서 제때 공사를 못 할까 봐 안절부절못하며 성급히 진행하면 안 된다. 한 번 도장을 찍으면 물러설 수 없다. 도장을 찍기 전, 좀 더 고민하고 좀 더 검토해야 한다. 조급해할수록 협상의 승기는 시공업체에 돌아간다. 괜히 1~2일 더 줄여서 십 년을 손해 보느니, 협상 시간을 충분히 가져두는 게 중요하다.

◆STEP 2-2: 벽도 뜯기고 돈도 뜯긴다, 철거 범위 정하기



헌 것 대신 채운 새것만 비용을 내면 될 거라 막연히 생각하다 영수증 폭탄 맞는 경우가 있다. 이유는 바로 헌 것을 치우는 '철거'에도 비용이 청구되기 때문이다. 철거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다. 인건비가 든다. 거기다 1-2일에 걸쳐 뜯어내는 작업에 매진해야 하다 보니 공사 기간도 그만큼 더 길어진다.

뜯어낼 것과 지금도 쓸 수 있는 걸 제대로 구분하지 않고 통째로 공사를 맡기면 눈앞에서 기사님들의 손에 화끈하게 뜯겨 나가는 수십만 원의 돈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철거한 후 나온 대량의 쓰레기와 폐자재도 처리하는 데 돈이 들어간다. 뜯어낸 자리엔 새것을 덧입혀야 할 테니, 이중으로 돈이 든다.

욕실공사가 철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기존의 타일을 다 뜯어내고 새 타일을 붙이는 것보다, 타일 위에 새 타일을 덧씌우는 덧방 시공이 50만원 정도로 더 저렴하다. 누수 문제도 없고 욕실 크기도 넉넉하다면 굳이 전부 철거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철거를 자제하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경우도 있다. 당장은 싸더라도 장기적으로 돈이 줄줄 나가는 부분이 많다. 인테리어 비용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샤시 교체가 그렇다. 비용이 비싸다고 낡은 샤시를 고집하거나 저렴한 샤시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오래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샤시는 외풍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해 난방비만 더 들게 하는 주범이다. 샤시의 유효기간은 7-10년이다. 몇 백만원 아끼려다가 10년을 추위 속에서 고통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아파트를 매매할 때도 샤시 비용은 양도차익에서 빼 주기 때문에, 지금 돈 들여 샤시를 교체하더라도 손해는 아니다. 오히려 난방비까지 절약된다.

낡은 것을 버리고 새 것을 취했을 때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굳이 철거하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철거 범위에 들어가는 건 아닌지 시공업체와 충분히 상의하고 범위를 설정하라. 이 선택만으로도 몇 백만 원의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다.

◆STEP 2-3: 싸고 경제적인 대체품도 많다! 목공 작업 범위 줄이기


벽지나 장판처럼 모든 인테리어 요소가 제품으로 나왔다면 인테리어 비용도 그렇게 크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집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전문가의 손으로 하나하나 세공해야 하는 몇몇 경우가 있다.

문틀, 몰딩부터 도어 설치, 방 확장 작업, 거실 천장 수평 작업 등 시공업자들이 직접 자재로 틀을 잡고 작업하는 것을 목공이라고 한다. 앞서 나열한 것들이 기본적인 목공 작업의 예이다.

최근 공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맞춤형 시스템 가구 제작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안방에 칸막이 작업을 해 파우더룸이나 드레스룸 같은 공간을 만드는 것도 유행하고 있다. 이 유행에 편승해 견적을 내 보면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액수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그 큰 금액의 주요인은 바로 목공 공사의 인건비다. 전문가가 직접 원재료를 가져다 가공하고 형태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보통 일당으로 계산하는데, 하루 약 20-30만원 정도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작업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금액은 미친 듯이 상승한다.


24시간 내내 작업도 못한다. 공동주택의 경우 소음으로 인한 이웃의 불편함을 방지하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하루에 정해진 시간이 있으니 작업기간을 줄이기도 힘들다.

불필요한 목공의 비중을 낮추면 통장이 풍성해진다. 맞춤 가구는 여러 매장에서 파는 시스템가구로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 아트월은 시트지나 포인트 벽지로도 대체할 수 있다. 조그마한 매립 등 몇 개만으로도 등박스의 우아함을 연출할 수 있다.

목공의 기간과 범위를 필요한 만큼만 잡으면 비용은 무척 큰 폭으로 줄어든다. 괜히 불필요한 작업까지 함께하지 말고, 인테리어 포인트 겸 편리 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필수 항목을 골라 저렴하게 인테리어를 하자.

STEP 3-1: 백문이 불여일견, 공사 현장 방문하기



공사 범위 설정도 완벽하고, 가격도 적절하고, 기간도 적당하게 잘 맞췄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겉엔 고객이 선택한 질 좋은 자재를 사용하고, 속엔 저렴하고 질 낮은 자재로 시공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공사 중일 때 한 번 직접 가 보는 게 낫다. 잘 몰라도 일단 가 보면 보인다. 예쁘게 포장되어 완성될 때까지 들여다보지 않으면 들뜬 마룻바닥 치며 후회할 일만 생긴다.

요청한 부분이 꼼꼼하게 처리됐는지, 선택한 자재를 알맞게 썼는지, 빠진 부분은 없는지 검토할 수 있는 기회는 공사를 진행 중일 때 빼고는 없다. 잠깐의 수고가 완벽을 만드니 조금 귀찮더라도 방문하는 걸 적극 추천한다.

위에서 언급한 중개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이 과정은 생략해도 좋다. 중개 서비스사도 신용이 달린 문제이기에 부실공사나 하자 발생을 막기 위해 중간 과정을 참관해 고객 대신 상황을 둘러본다.

◆STEP 3-2: 부분 시공은 직접 도전해보라



인테리어 비용을 더 많이 줄이고 싶다면 페인트공사를 직접 해 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전문가의 섬세하고 꼼꼼한 손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하자 발생의 위험이 크지 않아 일반인이 하더라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예쁘지 않다면 다시 덧칠하면 그만이다. 페인트의 전문기술로는 칠 재료의 선택, 색상 배합이 있다. 요즘 DIY 매장이 워낙 잘 되어있기 때문에 쉽게 도움받아 원하는 재료와 원하는 색을 맞출 수 있다.

칠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다. 며칠에 걸쳐 조금씩 칠해나가다 보면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나' 자괴감 들고 괴로울 것이다. 하지만 백만원 넘는 거금을 아낄 수 있다는 걸 기억한다면 몸 좀 힘들더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

현관이나 발코니 등 영역이 작은 공간도 마음먹기 따라서 직접 타일공사가 가능하다. 웬만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원하는 타일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세상이다. 몇 개의 타일이 한 피스를 이루고 있는 제품도 많아 작은 공간이라면 한번 해 볼 만한 도전이다.



알아본 노력만큼 돈이 절약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너무 많이 알려고 하다 보면 스트레스만 쌓인다. 이 정도만 숙지하고 이행하더라도 인테리어 비용은 크게 줄어들고 선택의 폭도 크게 늘어난다.


글=집닥
정리=집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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