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솔 향기·붉은 낙조·편백 숲…겨울 바닷가·산 길 '힐링 산책'

입력 2018-12-02 15:05  

여행의 향기

관광공사가 추천한 겨울철 걷기좋은 길 6選



[ 이선우 기자 ]
12월 초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지 않아 청량한 바람을 맞으며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동(冬)장군의 기세가 절정으로 치닫기 전 초겨울 걷기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 고즈넉한 분위기의 산책로를 여유로이 걸으며 분주하게 달려온 올 한 해를 되돌아보는 겨울여행도 추천할 만하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12월 추천 걷기여행 길로 겨울여행을 떠나보자.

강원 속초 바다향기로

[코스] 속초해수욕장 남문~외옹치해변~외옹치활어회센터 뒤

강원 속초 바다향기로(1.74㎞)는 속초해수욕장(남문)부터 외웅치해변을 거쳐 외웅치활어회센터까지 이어진다. 바다향기로는 크게 데크길과 외웅치해변길, 군 경계 철책 일부가 있는 길로 나뉜다. 겨울바다의 시원한 바람과 청량감이 느껴지는 파도소리 그리고 산책로 뒤쪽 울창한 해송에서 전해지는 솔내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벙커와 초소 등 옛 군시설을 활용한 이색 전망대도 볼거리다. 편도는 30~40분이 걸리며 왕복은 1시간30분 정도면 충분하다.

경남 남해바래길 5코스

[코스] 천하몽돌해수욕장~남해편백휴양림~나비생태공원~화암교~독일마을~물건방조어부림

남해바래길 5코스(14.7㎞)는 금산 자락으로 둘러싸인 내산을 중심으로 천하몽돌해변에서 삼동 봉화마을로 이어져 바다와 산, 강, 들판을 두루 접할 수 있는 길이다. 조선시대 문신 자암 김구 선생이 지은 화전별곡의 유유자적한 삶의 정취도 느낄 수 있다. 내산의 편백 숲과 화천의 맑은 물, 원예예술촌, 이국적인 분위기의 독일마을, 물건방조어부림을 통해 편안한 휴식과 웰빙을 경험할 수 있다. 국내에서 단풍이 가장 늦게 절정을 맞이하는 곳으로 늦가을에 가면 바다와 편백나무와 어우러진 숲, 노랗고 붉은 이색적인 남해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경기 안산 대부해솔길 6코스

[코스] 대부도펜션단지~경기창작센터~선감어촌체험마을~경기도청소년수련원~불도방조제~정문규미술관~탄도

대부해솔길은 해안선을 따라 대부도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걷기여행 코스다. 총 7개 코스에 길이는 74㎞에 이른다. 대부해솔길 6코스(6.8㎞)는 해질 무렵 붉은 석양이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곳. 붉게 물든 바다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대규모 펜션타운과 청소년수련원, 선감어촌체험마을, 경기창작센터, 정문규미술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 공룡화석이 발견된 대부광산과 퇴적암층이 형성된 해변에선 대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선감어촌 체험마을에서는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다.

경남 진주 남가람문화거리

[코스] 진양교~진주교~천수교

남가람문화거리(2.9㎞)는 경남 진주시 남강에 있는 진양교에서 진주교를 거쳐 천수교까지 이어지는 문화예술 거리다. 남강과 진주성, 촉석루 경치를 감상하며 강변길을 걸을 수 있어 진주시민과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진양교에서 진주교까지 2㎞ 구간은 문화예술의 거리, 진주교에서 천수교까지 0.9㎞ 구간은 역사의 거리로 조성돼 있다. 남가람문화거리에는 조각공원, 대숲길, 천년광장, 중앙광장, 기념비광장, 경남문화예술회관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남가람문화거리를 다 걷고 천수교를 건너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진주성싸움의 현장 진주성을 한번 둘러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전남 보성 태백산맥 문학기행길

[코스] 태백산맥문학관~회정리교회~소화다리~김범우의 집~벌교홍교~자애병원~부용산공원~구 금융조합~벌교초등학교~보성여관~벌교역~철다리~중도방죽~진트재~벌교시외버스터미널

태백산맥 문학기행길(8㎞)은 조정래의 《태백산맥》의 실제 무대가 된 벌교의 다양한 현장을 되짚어 보는 길이다. 태백산맥문학관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소화교와 중도방죽, 보성여관(남도여관) 등 일제강점기 흔적이 남아 있는 건축물과 오래된 골목으로 이어진다. 바다로 연결되는 벌교천과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읍내, 화려한 벽화가 볼거리인 월곡 영화마을도 들를 수 있다. 코스 길이가 다소 길지만 소설 속 장면과 지나온 역사를 되짚으며 걷다 보면 금세 마지막 지점에 다다르게 된다. 겨울철 꼬막으로 유명한 벌교는 곳곳에 꼬막 전문식당이 많다. 산책을 즐기는 중간 휴식도 취하고 배도 채울 겸 잠시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충남 홍성 홍주성 천년여행길

[코스] 홍성역~김좌진장군 오거리~홍성전통시장~대교리미륵불~홍주의사총~매봉재~홍주향교~대교공원~북문터~서문터~홍주성벽~남문~홍주성역사관~홍성군청~동문~명동상점가~당간지주~뽕뽕다리~홍성천벽화~홍성전통시장~홍성역

홍주성 천년여행길(8㎞)은 전국 걷기여행길 가운데 몇 안 되는 기차역에서 바로 시작하는 길이다. 홍성역이 걷기여행길의 시작과 종점 역할을 하는 순환형 코스로 교통편도 편리하다.

예부터 내포는 갯벌과 넓은 평야, 나지막한 산으로 이뤄져 풍요가 넘치던 곳이다. 바다로 열린 지형은 새로운 문물이 드나드는 창구역할도 했다. 홍성은 이런 충청도의 풍요로움과 넉넉함을 대변하는 내포의 중심으로 천 년이 넘는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홍주성 주변에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과 스토리가 풍부해 한국사의 축소판을 경험할 수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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