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시총 1위 띄운 클라우드…국내 유망株 '찜'

입력 2018-12-05 17:44  

한국서도 年 20% 高성장 전망

삼성SDS 클라우드 부문 올 매출 6800억…"2020년 1兆"
더존비즈온, 관련 매출 年 38%↑

아마존·구글 클라우드와 손잡은 한컴·LG유플러스도 관심 커져



[ 노유정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애플을 제치고 8년 만에 미국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하면서 클라우드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MS가 시총 1위에 오른 배경이 클라우드 사업 고성장이기 때문이다. 올 3분기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매출은 76% 급증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1% 수준인 2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아직 규모가 작지만 공공기관이 내년부터 민간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이 개정돼 성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20.5%씩 커질 전망이다. 증권업계가 국내에서 유망하다고 꼽은 클라우드 기업은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삼성SDS와 더존비즈온이다. 한글과컴퓨터 등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력하는 업체도 클라우드 시장 성장의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클라우드가 실적 ‘효자’ 된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을 정보기술(IT) 서비스 부문의 4대 전략사업(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솔루션) 중 하나로 정해 키우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클라우드사업부 매출이 올해 6800억원에서 2020년 1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솔이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 고객사인 삼성그룹 계열사 수요가 모바일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고, 올 들어 외부 기업을 대상으로 복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 진출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S 주가는 지난 10월 급락장에서 꺾인 뒤 부진했지만, 지난달 23일 저점(18만1000원)을 찍고 8.6% 올랐다.

전사적 자원관리(ERP) 서비스 국내 1위 업체인 더존비즈온은 2011년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스마트A’ 등의 ERP 제품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한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매출은 지난 3년간 연평균 37.5% 증가했다”며 “앞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의 내년과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더존비즈온 주가도 10월 29.1% 급락했으나 이후 16.7% 반등했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국은행, 코레일 등 정부와 공공기관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등 신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현재 네이버 실적이 부진하지만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WS·구글 클라우드 협력 수혜 예상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력하는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6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제공하는 문서 편집 서비스인 워크독스(WorkDocs)에 문서 공동 편집 기능을 추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워크독스 사용자들은 별도 프로그램을 깔지 않아도 웹에서 문서를 편집하고 관련 의견을 교환한다”며 “4분기부터 수수료 수익 등이 한글과컴퓨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구글 클라우드가 한국에 진출할 때 LG유플러스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이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세 곳 중 유일하게 구글 운영체제(OS)가 적용된 셋톱박스를 갖고 있고, LG유플러스의 인터넷TV가 유튜브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구글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클라우드 부문 등에서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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