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의 요충지…바이오·첨단기업 유치해 新산업도시로 진화

입력 2018-12-28 18:02  

대한민국 도시 이야기
'중부내륙권 산업도시로 부상' 충북 충주시

떠오르는 서충주신도시
주거·교육 등 정주여건 갖춰…충주기업도시와 시너지 효과

현대모비스 등 22개 기업과 車부품 클러스터 협의회 발족
미래 자동차 사업 육성 잰걸음

충주바이오헬스 조성
2026년까지 3586억원 투입…정밀의료 6대 핵심산업 키워



[ 강태우 기자 ]
충북 충주시는 한반도 중앙에 있는 중원문화권의 중심지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명소가 많다. 산, 온천, 호반 등 천혜의 관광자원과 중원문화, 역사 유적지가 많아 볼거리도 다양하다. 호반의 도시로 불리는 충주는 충주호, 탄금호, 남한강, 달천강 등 풍광이 뛰어난 수자원이 풍부하다. 도시를 둘러싼 삼등산(천등산, 지등산, 인등산)과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용출 온천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수안보온천, 앙성탄산온천, 문강유황온천 등 삼색 온천이 있다. 충주시는 문화·관광·친환경 농업을 성장동력으로 도시와 농촌이 조화를 이루는 중부내륙권 신산업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으로 접근성이 좋아 관광은 물론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갖추는 등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역사적 핵심 요충지로 성장

충주는 고려 태조 23년(940년)에 처음 이름 지어졌다. 삼국시대부터 한강 뱃길과 육로 교통의 길목에 있는 전략적 핵심지였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우리나라 중앙에 있다는 의미로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을 세우는 등 국토의 중심이자 교통의 요충지였다. 철이 많이 나는 우리나라 3대 생산지로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쟁탈전이 치열했다. 고구려 장수왕 때는 ‘나라의 근원이 되는 땅’을 의미하는 국원성으로 불렀고, 통일신라시대에는 경주에 버금가는 정치·문화·군사 중심지로 삼았다. 조선시대에는 충청감영이 1392년 설치돼 충청도의 지방행정을 관할하다가 1602년 공주로 이전했다. 이후 1896년부터 있던 충북도청이 1908년 청주로 이전할 때까지 충북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경부선철도와 해방 이후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가 비껴가면서 지역발전의 기회를 상실했다. 1956년 충주읍이 시로 승격되면서 나머지 지역은 중원군으로 분리됐다가 1995년 도·농 통합정책으로 충주시와 중원군이 통합해 현재의 충주시가 됐다. 충주는 2012년 12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2014년 동서고속도로 평택~충주 구간 개통과 함께 기업도시, 첨단산업단지, 메가폴리스 등 산업단지 개발로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중부내륙권 산업도시

충주시는 서충주신도시를 중심으로 중부내륙권 신산업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서충주신도시는 전국 최초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충주기업도시와 드림파크산업단지, 첨단산업단지, 메가폴리스산업단지를 아우르는 신도시로 주거, 교육, 문화, 휴양 등 정주 여건을 고루 갖췄다. 지난 8월 국가산업단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고, 국가혁신클러스터에 포함되면서 미래 먹거리산업과 중부내륙권 신산업도시로 발전하는 기회를 얻었다. 국가혁신클러스터 육성 계획에 포함된 산업단지는 혁신프로젝트, 기업투자 유치, 보조금, 규제특례, 금융·재정 등의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시는 미래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드림파크산단과 동충주산단을 중심으로 전기·수소자동차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드림파크산단은 2617억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북충주IC 일원에 186만㎡ 규모로 만들고, 동충주산단은 2262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140만㎡ 규모로 조성한다. 수소·전기자동차부품 클러스터에는 차세대전지, 전력·전자부품, 초경량금속 등 미래형 자동차 부품기업이 들어온다. 시는 지난 9월 충북테크노파크, 현대모비스, HL그린파워 등 자동차부품 관련 22개 기업과 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 기업협의회를 발족했다. 지난달에는 산·학·관 업무협약을 하고 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지원, 공동장비 이용, 기술세미나 개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오헬스 등 기업 유치로 성장동력 창출

충주시는 서충주신도시 인근에 국가산단인 충주바이오헬스를 조성한다. 정부 예산 3586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2026년까지 서충주신도시 인근 대소원면 일원 250만272㎡에 들어선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개인맞춤형 유전체산업 △보건의료 빅데이터산업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체외진단산업 △개인맞춤형 마이크로바이옴산업 △3D·4D 프린팅산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정밀의료 분야 6대 핵심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최첨단 부품 소재산업을 유치해 청년 일자리 창출 거점 지역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충주에는 4개 농공단지와 11개 산단이 가동 중이다. 시는 2014년부터 4년간 4조24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1만44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스포츠 도시의 위상도 높이고 있다.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와 지난해 전국체전에 이어 올해 충주세계소방관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시는 충주세계무술축제 등 국제스포츠대회와 전국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 모델의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국가산단을 비롯해 7~8개 단지를 추가로 조성하고 서충주신도시를 중심으로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충주=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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