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면서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을 다시 썼다.
지은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파71·664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 달러) 마지막 날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면서 2위 이미림(29·12언더파 272타)을 2타 차로 제치고 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3월 KIA 클래식 이후 약 10개월 만에 거둔 우승이다.
이날 그는 3라운드까지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공동 선두였다. 전반까지 팽팽한 경쟁을 이어가다가 1,2번 홀 연속 보기와 3 4번 홀 연속 버디로 다소 기복을 보이기도 했다. 6번 홀(파4)에선 한 타를 다시 잃었다.
리디아 고는 줄곧 파를 이어가면서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지은희는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한발 앞섰고, 13번 홀(파5)에서도 홀에 들어갈 뻔한 날카로운 3번째 샷에 힘입어 또 한 타를 줄였다.
리디아 고는 13번 홀에서 샷이 급격히 흔들리며 더블 보기를 써내면서 3위로 밀렸다. 오히려 이미림이 세 타 차 2위가 되면서 막판에 지은희를 압박했다. 이미림은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 두 타 차로 쫓아갔고, 지은희는 15번 홀(파4)에서 후반 첫 보기를 적어내면서 격차가 한 타로 좁혀지기도 했다. 지은희는 16번 홀에서 칩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추가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그는 한국인 L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도 갈아 치웠다. 그는 현재 32세 8개월로 2010년 5월 당시 32세 7개월에 벨 마이크로 클래식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42)가 보유한 한국인 L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깬 것이다.
최근 그는 '왕중왕전'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영예도 누렸다. 해당 경기는 두 시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우승 상금은 18만 달러(약 2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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