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 제로'…맥도날드, 전기 오토바이로 달린다

입력 2019-01-22 17:59  

한국맥도날드, 세계 첫 시행

전국 모든 직영점 배달 오토바이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교체
유지비용도 기존의 10분의 1



[ 김재후 기자 ]
한국맥도날드가 320여 개 직영점포의 배달용 가솔린 오토바이를 모두 전기 오토바이로 교체하기로 했다. 세계 맥도날드 중 한국 법인이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미세먼지와 매연, 소음 등을 줄이는 데 동참하겠다는 취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400여 대 모두 전기 오토바이로

한국맥도날드는 22일 자사 배달 서비스인 ‘맥 딜리버리’에서 사용하는 1400여 대의 오토바이를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친환경 전기 오토바이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체 대상은 전국 320여 개의 한국 맥도날드 직영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토바이 전량이다. 100여 개의 가맹점은 가맹점주가 원하면 교체할 수 있으나 비용을 가맹점주가 일부 부담해야 한다.

한국맥도날드는 직영점마다 가솔린 오토바이의 교체 시기가 도래하면 순차적으로 전기 오토바이로 바꾸는 방식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배달용 오토바이는 자주 운행하기 때문에 교체 주기가 짧다”며 “2021년까지 1400여 대의 오토바이 교체 시기가 모두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400여 대 중 1100여 대는 올해 교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체될 전기 오토바이 모델은 대림오토바이의 재피(Zappy)다.

배달용 가솔린 오토바이 전량을 전기 오토바이로 교체하기로 한 건 전 세계 맥도날드 법인 및 국내 외식업계 가운데 한국맥도날드가 처음이다.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사장은 “사회와 환경과 고객의 삶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오다 외식업계 최초로 무공해 친환경 전기 바이크 100% 교체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937t 저감

맥도날드는 미국 본사 차원에서 지난해 3월부터 ‘스케일 포 굿(Scale for Good)’이란 글로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비롯해 청년고용 창출,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원재료 공급 등을 주제로 국가별 법인이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자는 캠페인이다. 세계에서 배달 문화가 가장 발달해 있는 한국 법인은 배달용 전기 오토바이를 선택했다.

회사 측은 기대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솔린 오토바이 한 대를 전기 오토바이로 바꾸면 연간 669㎏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든다. 따라서 1400여 대의 오토바이를 모두 바꾸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937t 저감된다. 이는 8만7000그루의 소나무를 새로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맥도날드가 구입할 재피 오토바이의 대당 소비자가격은 390만원 정도로 일반 가솔린 오토바이(150만~200만원)보다 비싸다. 하지만 정부의 친환경 관련 보조금을 받으면 150만~200만원에 살 수 있다. 1400여 대를 모두 교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30억원 수준이다.

유지비도 저렴하다. 회사 관계자는 “충전은 220V 콘센트를 이용하면 쉽게 할 수 있다”며 “휘발유 대신 매장의 산업용 전기를 이용해 충전하면 돼 유지비가 기존 가솔린 오토바이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가맹점주에게도 전기 오토바이 교체를 적극 권하기로 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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