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어린아이, 안검하수 있다면 약시 위험!

입력 2019-02-19 16:13  

눈썹·이마 올리고 턱 치켜들며 사물 본다면 의심 해봐야


[ 이지현 기자 ] 안검하수 증상 때문에 쌍꺼풀 수술을 고민하는 환자가 많다. 윗눈꺼풀에는 눈꺼풀을 올리는 근육인 상안검거근이 있다. 이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데 이를 안검하수라고 부른다.

이화 고대안산병원 안과 교수는 “안검하수는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선천성 안검하수는 주로 상안검거근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힘이 약한 경우”라고 했다. 선천성 안검하수가 있으면 아이가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다. 목을 가눌 수 있는 나이까지 성장한 뒤에도 정면 물체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해 고개를 들며 보거나 눈썹과 이마를 올리고 턱을 치켜들며 사물을 바라본다. 증상이 심하면 시력이 발달하지 못해 약시가 될 위험도 있다.

나이가 든 뒤 안검하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후천성 안검하수다. 눈 부분을 다치는 외상으로 근육이나 신경이 손상하면 생기기 쉽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기능이 떨어져 안검하수가 생기기도 한다. 후천성 안검하수도 선천성 안검하수처럼 눈꺼풀이 내려와 시야를 방해한다. 시력이 떨어진다. 사물을 볼 때 자꾸 턱을 들어올리면서 목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두통 증상이 생기는 환자도 많다. 다른 사람보다 이마에 주름이 많이 생기기도 한다. 눈꺼풀을 움직이기 위해 이마 근육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이다.

안검하수를 치료하려면 눈꺼풀이 처진 정도와 상안검거근 상태를 잘 분석해야 한다. 환자에 맞는 수술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안검거근 기능이 남아 있다면 올림근을 절제하는 수술을 한다. 윗눈꺼풀 근육을 일부 잘라내고 눈꺼풀을 위로 올려 눈꺼풀 판에 봉합해 근육 길이를 짧게 만드는 방법이다. 수술을 받으면 근육 기능을 강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상안검거근 기능이 없거나 적다면 올림근 절제수술을 해도 소용없다. 이때는 이마 근육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전두근 걸기수술을 한다. 근육막 등 다양한 재료를 이식해 윗눈꺼풀을 이마 근육에 연결한 뒤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눈꺼풀을 올릴 수 있다. 안검하수 수술을 하면서 눈매 주변 미용 시술을 함께하기도 한다. 이 교수는 “안검하수 수술을 미용 목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시력 저하나 목 통증, 눈 피로감 등 시야 방해 때문에 시행하는 환자가 많다”고 했다. 다양한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술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신생아와 어린아이는 안검하수가 있으면 시력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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