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성 인천 중구청장 “중구는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품고 있는 도시”

입력 2019-02-26 18:06  

문화자산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유도
중구의 풍부한 문화유산은 그 자체로 브랜드

원도심 재생사업 공모 당선지역 수두룩
신흥동 공감마을 국비 245억원 확보

인터뷰 홍인성 인천시 중구청장



“인천 중구를 역사가 살아 숨쉬는 문화도시, 공항과 항만을 활용한 관광도시, 개항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미래도시로 만들겠습니다.”

홍인성 인천시 중구청장은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항도시라는 역사와 문화는 중구의 미래 100년을 설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구는 인구 12만3000여 명으로 인천시 10개 구·군 중에서 옹진군, 동구, 강화군 다음으로 인구가 적은 기초자치단체다. 1883년 인천의 개항이 시작된 곳으로 공항과 항만을 품고 국제관광도시로 재도약하는 원도심이다.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자산을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풍부한 근대의 건축문화 유산과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원도심 브랜드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역사·문화가 융합된 도시재생 사업 추진으로 중구가 역사, 문화, 사람 중심의 도시로 변하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인천시는 오는 2022년까지 3조3658억원을 투입해 도시재생에 나서기로 했다. 제물포구락부 등 고택 활용, 상상플랫폼 운영, 개항장 문화지구 문화재생, 철도공유지 활용 역세권 사업, 복개천 생태 하천 복원, 경인고속도로 주변 지역의 재생 등이다. 특히 도시재생은 원도심의 비중이 높은 중구와 동구가 많이 포함돼 있다.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의 개발도 필요하지만, 일부 문화는 후손의 몫으로 남겨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 중구의 가치 재창조를 위한 자산으로 보존하고 멸실 및 훼손을 예방해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문화유산 종합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곳과 추진현황은.
중구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토교통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신흥동 공감마을’ 사업이 지난해 8월 최종 선정됐어요. 국비포함 254억원, 연계사업 포함 831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4년 동안 신흥동1가 38-9번지 일원의 주거안정과 일자리 창출, 살기 좋은 마을조성을 목표로 추진합니다. 공기업 참여형 가로주택 정비사업,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 안전한 마을길 만들기, 공공임대상가 조성 등입니다.

신흥동 공감마을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편의시설 확충, 보육?교육환경개선, 주민 일자리 사업 등을 추진합니다. 구에서도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 동안 사업 추진이 지연됐던 송월 주택재개발 구역도 국토부에서 시행하는 2018년 하반기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 공모에 선정됐습니다.

송월동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발생하는 분양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주택을 임대사업자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일괄 매수해서 청년, 신혼부부, 지역주민, 무주택자에게 맞춤형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 공급하게 됩니다. 예정된 639세대 중 353세대가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 사업 시행으로 노후 주거지의 정비와 저렴한 행복주택을 공급하게 되며 주거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에는 인천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전동 웃터골 더불어 마을’이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시비 40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전동 더불어 마을은 전동 32-1번지 일원으로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계획하는 주민공동체 기반의 주거재생사업입니다. 가로환경 정비, 거주자 우선 주차장 조성,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마을주택관리소 운영 등의 사업을 시행합니다. 그 동안 사업성 부족과 경기침체로 인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국비와 시비를 최대한 확보하겠습니다.

▶인천시와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인천내항을 재생하는 프로젝트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내항이 속해 있는 중구청의 입장은.
중구는 조속한 재개발 추진으로 소음, 분진, 환경피해 유발 장소를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지역으로 재탄생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중구 구민들은 지금까지 지연되어 온 내항 재개발의 조속한 추진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지역주민 및 문화예술인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최대한의 공공성을 확보, 주민 누구나 내항의 친수공간을 활용하고 즐길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런 개발을 위해서는 내항 재개발 사업이 국가적 관심과 함께 국비 투입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생각됩니다.

중구에서는 내항 재개발 사업을 국책 사업으로 비중 있게 추진하고 국비 투입 등을 통해 기반시설이 조성되기를 희망합니다. 주민들은 그 동안 소음, 분진 등으로 고통 받는 지역사회 환원의 차원에서라도 내항 재개발의 조속한 추진을 기대합니다.

내항 마스터 플랜대로 장기적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선도사업인 1·8부두 재개발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올해 상반기 관계기관과 내항 재개발 추진협의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실질적인 사업방안이 나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행정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 정책은.
영종국제도시는 명칭에 걸맞지 않게 주민들을 위한 생활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올해부터 문재인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공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보편적인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26억 원을 투입, 영종복합청사 별관을 증축하고 있습니다. 향후 조직개편, 공무원 정원 수 조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는 영종도에 있는 중구 제2청사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영종국제도시에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도 유치해야 합니다. 구청장 취임 이후 중구 공무원들과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민관실무 태스크포스(T/F)를 꾸렸어요. 영종종합병원 시민유치단 등 민간단체와 공동대응체계도 구축했고, 중구지역 의약단체와 간담회를 추진해 공감대도 형성했습니다.

응급의료 취약지역 진단 및 종합병원 유치 연구용역 계획을 추진해 의료취약지 지정에 대한 타당성과 종합병원 유치 명분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의료전문가, 시민단체, 주민까지 총망라한 종합병원 유치 관련 포럼을 개최해서 영종국제도시 안에 종합병원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공론화에 나서겠습니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문화 향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씨사이드파크 내 중구 청소년수련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약 130억원을 투입해 실내집회장, 체육경기장, 특성화 수련활동장,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청소년 수련시설과 주민 교양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올해 초 청소년수련관 건립 기본 설계를 실시하고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11월 공사 착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영종국제도시 내 국민체육센터, 영종문화회관 및 종합복지관 건립, 제3연륙교 조기 완공,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제 확대, 영종대교·인천대교 통행료 감면, 광역버스 이용편의 확대, 자전거도로 및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도 차질 없이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2019년 중구 예산편성 규모 등 달라진 내용은.
올해 예산은 총 3789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약 14% 정도 늘었습니다. 정책사업비가 3046억원으로 전체예산의 80.4%를 차지하고, 행정운영경비가 743억원으로 19.6%의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책사업비 중 원도심에 들어가는 예산이 505억원이고, 영종국제도시에 들어가는 비용은 718억원입니다. 구 전체를 대상으로 소요되는 비용은 1822억원입니다.

크게 달라진 내용은 사회복지, 교육, 도로, 하수 관련 예산입니다. 사회복지 예산은 구 전체 예산의 36%에 이르는 1311억원으로, 주민복지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어르신들의 여가공간인 쌈지놀이터를 확대 운영하고, 경로당에는 안마의자를 제공하며, 미등록 경로당에도 난방비를 지원하기로 했어요. 어르신들의 복지와 여성회관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확대합니다.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의 건강보험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했고, 장애인에 대한 연금과 의료비 지원과 도로구조 개선 등을 통해 장애인의 이동권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교육 관련 예산은 2018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총 217억원을 편성해 교육지원과 학교시설 개선 등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영종국제도시 내 청소년 수련관 건립과 운서초등학교 등 시설 증축을 위한 비용을 지원하며, 어린이집과 초중고 무상급식에 이어 사립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는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합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처우개선비를 확대하고, 부모부담 보육료를 지원합니다. 어린이집에는 공기청정기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보육환경을 개선해 미래도시 중구의 주역인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도로 하수 등 기반시설 관련 예산은 395억원으로 전년대비 180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이 예산은 주로 영종 미개발지역의 열악한 교통환경 개선에 사용될 것입니다.

2011년 4월 영종 일부지역과 2014년 8월 용유·무의 지역이 기반시설이 미비된 상태로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열악한 교통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요청과 원성이 높았어요. 현재도 생활기반시설 부족으로 인한 지역주민의 통행불편 등 일상생활이 불편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영종국제도시에 있는 11개 도로개설 사업이 추진됩니다. 지역여건 및 시급성 등을 판단해 지속적인 생활기반시설 조성에 힘쓸 것입니다.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주민참여예산제를 확대 운영합니다. 구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사업에 주민이 참여해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할 것입니다.

작년에는 3개 사업(3억원)이 주민참여예산제로 운영됐으나, 올해는 12개 사업 (13억원)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대표적인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는 자연대로 왕벚나무 거리조성 공사와 율목동 골목 교차로 알리미 설치 공사 등입니다.

▶제1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회계신뢰도와 정책만족도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에서 우수상을 차지했습니다.

중구는 결산담당 직원을 전문관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장기근무를 유도하고, 업무의 연속성 및 전문성을 보장합니다. 일정금액 사업에 대해서 원가검토 전담공무원(기획감사실 감사팀 직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전적 내부감사 기능으로써 예산낭비요인을 미리 파악해 조치하고 집행계획의 타당성을 확보하게 됩니다. 실제 사업에 대한 원가검토를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도 합니다.

결산은 과정이나 결과를 통해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운영 실태와 1년간의 운영성과를 알립니다. 자치단체의 행정?재정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해 행정수혜자인주민들이 행정에 대한 신뢰성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중구의 결산 관련 정보는 기본적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언론홍보를 통해 주민의 회계신뢰도와 정책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의 관광객들이 추천할 만한 인천 중구의 자랑거리는.
중구는 서해바다를 끼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약 1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당일 또는 1박2일 여행지입니다.

140여 년의 흔적을 간직한 개항 역사와 문화예술이 숨쉬는 개항장문화지구, 한국과 중국의 문화가 공존하는 차이나타운, 알록달록 무지개 옷을 입은 송월동 동화마을, 가족과 연인들이 많이 찾는 인천의 대표적인 데이트 명소인 월미도, 시원하게 펼쳐진 광장에서 서해도 보고 유람선도 탈 수 있는 연안부두 등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는 개항기와 근대 역사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입니다. 개항장 주변의 박물관과 곳곳에 숨어있는 문화유산은 근대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역사·문화를 향유하고 체험할 수 있는 뜻 깊은 장소입니다.

영종국제도시는 천혜의 자연을 통하여 현대인이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영종도 해안가를 따라 펼쳐진 씨사이드 파크의 레일바이크를 통해 도시에서 맛 볼 수 없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으며, 용유동의 해수욕장과 무의도 해양탐방로, 소무의도 둘레길 등을 통해 일상에서 쌓였던 피로를 씻어 낼 수 있습니다.

중구는 먹거리도 많은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중화요리를 맛보려고 짜장면의 발생지인 차이나타운을 방문하고 있습니다만, 차이나타운 이외에도 신포동 지역의 전통 있는 음식점들과 개항장 주변에 아기자기하게 자리잡은 카페들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입니다. 이외에도 동인천 삼치거리와 신포시장의 닭강정을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중구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풍부한 곳입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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