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일본인이 말하는 日 부동산 ②…당장 팔아야 할 3가지는

입력 2019-03-11 07:00  

집터뷰 #9

쿠리모토 타다시 오사카 세이요통상 대표(2)





▶민경진 기자
안녕하세요? 집코노미TV 민경진 기자입니다. 우리나라보다 10~20년 앞서 나간다는 일본, 일본 부동산 시장을 보면 한국 부동산 시장의 미래를 볼 수 있다는데요. 일본 부동산 선례를 볼 때 어떤 부동산을 팔아야 할지 쿠리모토 타다시 세이요통상 대표님 모시고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대표님 일본 부동산 봤을 때 사지 말아야 할 부동산이라고 하면 무엇이 있을까요?

▷쿠리모토 타다시 대표
제가 결혼했을 때 집은 결혼하면 교외에서 사겠다는 이런 인식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아이들의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도심보다는 교외가 더 좋다, 이런 생각을 일본 사람들이 갖고 있어요. 왜냐하면 대도시 중심지에서 차도 많고 아이들이 밖에서 놀 수 없잖아요. 자연도 없고 그러니까 교외에서 살고, 아이들 육아를 하다가 나이가 들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면 가까운 곳에 병원이 없다, 이런 것 있잖아요? 걸으면 힘들다.


▶민경진 기자
도심회귀!

▷쿠리모토 타다시 대표
특히 병원이, 가까운 곳에 병원이 있을까, 없을까 그것이 좀 중요한 판단재료예요. 나이 드신 분들이.

▶민경진 기자
대표님, 이런 맨션들 보면 재건축, 재개발이 힘들어서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는 그런 단지들이 되게 많다고 뉴스를 통해 본 적이 있습니다.


▷쿠리모토 타다시 대표
50년, 60년 된 아파트는 리노베이션 하려고 해도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들잖아요? 아파트 같은 것은 방 하나씩 소유자가 다르지 않습니까? 근데 특히 옛날 건물은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살고 있고, 재건축하자 하더라도 “나 돈이 없다. 이런 거 못 한다.” 이런 사람들도 많고 “아니다 다시 재건축하고 싶다.” 이런 사람들도 있고.

▶민경진 기자
그러면 일본의 ‘아파토’. 우리로 치면 다세대 빌라 정도 되는 건물들은 적체, 그러니까 공급이 너무 많이 된 공급 과잉 현상도 좀 심하다고 하던데, 맞는 말인가요?


▷쿠리모토 타다시 대표
새로 공급하는 양이 좀 많이 있어요. 근데 그것 좀 제일 큰 원인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상속세 문제가 있어요. 예를 들면, 땅 가진 사람이 있어서 그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엄청나게 큰 상속세가 아들한테 부담이 커지잖아요? 그 대책을 위해 일단 아파트 만들자, 이런 게 있어요. 건축 회사들도 ‘토지 소유자의 상속세 대책으로 아파트를 짓는 게 어떻습니까?’ 이런 유혹을 계속하니까. 수요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잖아요? 그 사람들이. 근데 일단 상속세 때문에 아파트 만들자.

▶민경진 기자
일단 짓고 보자.

▷쿠리모토 타다시 대표
짓고 보자. 이런 게 좀 많이 있어서 아파트 수요가 별로 없는데 아파트만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측도 있어요. 그러면 오래된 아파트는 임대차가 없어지잖아요? 그거 지금 심각한 문제예요.

▶민경진 기자
최근까지도 공급량이 너무 많은 게 이어져 왔습니까?


▷쿠리모토 타다시 대표
네, 지금도 그래요. 돌아가시는 사람이 많이 있으니까. 상속세 문제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잖아요? 뭔가 하고 싶다. 신문에서 공급과잉이다. 이런 기사가 계속해서 나오는데 뉴스에서도 하는데, ‘우리 집은 관계없다’ 다 사람들 그런 거예요. 다른 지역은 몰라도 우리 지역은 관계없다. 사람들 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근데 건축회사도 ‘여기는 문제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영업하니까 ‘괜찮다. 아무 생각하지 말고 여기 괜찮다’라고 말해서 아파트 짓다가 6개월 되더라도 사람이 한 명도 오지 않는 아파트가 있어요.

▶민경진 기자
어디요?

▷쿠리모토 타다시 대표
시골에 가면. 특히 일본 미에 현이라고. 나고야 근처에서 이런 지역 전체에서 ‘레오팔레스 긴자’, 이런 말이 있는데 레오팔레스21이라는 회사가 아파트 많이 지었는데 별로 사람이 없으니까 임대차가 전혀 없다. 이런 아파트가 많이 있어요. 이런 문제가 있는 지역이 있어요.

▶민경진 기자
제가 일본에도 우리나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처럼 부동산거래, 매매 내역이 나오는 사이트가 있더라고요. 작년 3분기까지 나와 있던데. 제가 하나하나씩 다 봤습니다. 근데 1만엔 이하에 그러니까 1000엔 정도에 거래된 주택은 수두룩하고, 그것보다 더 싸게, 가끔 이제 매물장 보면 ‘무상양도합니다’ 이런 주택도 올라와 있어요. 0엔짜리 주택, 그런 건 대체 어디 있는 거예요?


▷쿠리모토 타다시 대표
그것은 저도 사실은 ‘돈이 필요 없으니까 가져가 달라’ 이런 부탁을 받았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거 보러 갔어요. 근데 예를 들어 산에 옛날에 일본에 주택이 모자랐을 때 돈이 없는 사람들이 전철역 근처에서 집을 살 수 없잖아요? 돈이 없으니까. 그래서 산에 좀 불편한 지역에 산의 중간, 산에 올라가서 그런 곳에 조그마한 집을 사서 살았던 사람도 많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오래되고 40~50년 전에 지었던 조그마한 집이 많이 있는 지역이 있어요. 그리고 도심이면 문제없는데 거기에 가려면 예를 들어 자전거로 올라갈 수 없어요.

▶민경진 기자
너무 가팔라서?

▷쿠리모토 타다시 대표
가팔라서. 그런 데 누가 삽니까? 사실 거기 가면 주변에 있는 집이 다 빈집이에요. 그리고 뭐 세일, 판매 간판이 모든 집에 나와 있고. 그래도 아무도 안 사고. 이런 지역도 있어요. 뭐 오사카에서 1시간 정도에 있는 교외로 가면 이런 지역이 있긴 있어요. 투자하는 사람이 없어요. 살 수 없으니까.


▶민경진 기자
제가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0엔짜리 무상 양도 주택을 구입하게 되면, 양도받게 되면 그때도 세금을 내나요?

▷쿠리모토 타다시 대표
예 물론이요..

▶민경진 기자
공짜로 사도 세금을 내나요?

▷쿠리모토 타다시 대표
네.

▶민경진 기자
그러면 안 살 것 같은데 사람들이. 그리고 또 그걸 안 팔고 가지고 계시면 재산세처럼 세금을 또 내죠?

▷쿠리모토 타다시 대표
자산세가.

▶민경진 기자
그런 것을 보고 가지고 있으면 돈만 나가는 ‘마이너스 부동산’.

▷쿠리모토 타다시 대표
마이너스 부동산. 이건 좀 심각한 문제인 것 같아요.

▶민경진 기자
세계로 뻗어 나가는 집코노미, 오늘도 쿠리모토 타다시 세이요 통상 대표 모시고 ‘사지 말아야 할 부동산’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다음에도 더 유익 정보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이상 집코노미TV였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민경진 기자 촬영·편집 한성구 인턴기자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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