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버닝썬 의혹 타격, 지창욱·킴림 "관련 無" 발끈

입력 2019-03-25 08:59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을 추적한 가운데, 그 여파가 배우 지창욱과 발렌시아 구단주 딸 킴림에게 뻗쳤다.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그룹 빅뱅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었던 버닝썬과 관련된 3개월 간의 취재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필리핀 팔라완에서 있었던 승리의 초호화 생일파티에 대해 다루며 성접대, 클럽과 경찰 간 유착 의혹 등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버닝썬에 20%의 지분을 가진 린사모로 불리는 대만 여성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린사모는 제일 거물이다. 스케일이 엄청 컸다. 삼합회 대장을 데리고 온 적도 있다"는 제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린사모가 삼합회와 친분이 있고,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 과정에서 제작진은 린사모가 축구선수 호날두와 찍은 사진은 물론, 배우 지창욱과 함께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호날두는 모자이크 처리가 됐지만, 지창욱은 모자이크 없이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 그가 린사모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지창욱 측은 "방송에 노출된 이미지 속 인물과 당사 배우는 전혀 관계 없으며 팬이라며 부탁한 요청에 응해준 사진"이라며 "위 내용과 관련한 추측성 루머에 대한 작성, 게시, 유포 등의 불법 행위를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 역시 "린사모가 한국 연예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인물이라는 맥락에서 사용된 것"이라며 "지창욱이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이 있다는 취지는 아니고 확인된 바도 없다"고 전했다.

방송 이후 또 다른 타격을 입은 사람은 발렌시아 구단주 딸 킴림이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승리의 단체 대화방 메시지에서 언급된 해외투자자를 발렌시아 구단주 딸 킴림이라고 언급했기 때문.

이에 킴림은 직접 자신의 SNS에 "소식이 전해지기 전 승리는 몇 가지 이상한 질문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가 왜 내게 전화를 걸었는지, 내가 왜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됐는지 의문"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킴림은 "승리의 변호사가 발표한 입장문 내용을 보니 승리가 내게 다른 여자들과 함께 놀 수 있도록 파티를 주선했다고 되어 있더라"면서 "나는 2015년 12월 9일 싱가포르 친구들과 클럽 아레나에 놀러갔고, 승리는 나와 친구들을 위해 VIP석을 잡아줬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끼리 논 뒤 자리를 떠났다. 다른 이들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킴림은 "나를 다시 언급하는 언론이 있으면 내 변호사로부터 연락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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