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3세, 인천공항서 체포…SK·남양유업 등 재벌 3세의 마약 행각

입력 2019-04-21 15:28   수정 2019-04-21 16:11

'마약 혐의' 현대家 3세 입국
경찰, 공항서 긴급체포
연예계·재벌가, 마약 혐의로 몸살
‘마약 청정국’은 옛말





영화 '베테랑'에서 재벌 3세는 연예인, 정재계 인사들의 자녀들과 환각 파티를 벌이고 이 사실이 적발될 위기에 놓이자 해외 도피를 모의한다.

변종마약 투약 혐의를 받다 체포 1주일 전 영국으로 출국했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모(28)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씨에게 입국을 종용해 왔으며 그의 변호인은 일정 협의 끝에 이날 귀국했다.

정씨는 지난해 서울 자택에서 과거 해외 유학 시절 알게 된 마약 공급책 이모(27) 씨로부터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사서 3차례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앞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 씨와도 1차례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도 받았다.

정씨는 정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옛 현대기업금융)의 장남이다.

현재 아버지 회사에서 상무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씨 여동생(27)도 2012년 대마초 투약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최근 경찰의 마약 단속에 적발된 재벌가 3세들의 일탈이 국민들의 공분을 산다.




정씨와 함께 대마를 흡연한 최씨는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그는 최근까지 SK그룹 계열사인 SK D&D에서 근무했다.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전 명예회장의 손녀 황하나씨도 최근 마약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으며 전 연인 가수 박유천도 마약 투약 혐의에 휘말린 상태다.

국제변호사 출신으로 모범적인 가장으로 알려졌던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도 최근 집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입건돼 충격을 줬다.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 핵심인물인 이문호 클럽 버닝썬 공동대표는 19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됐다.

마약 청정국인 줄 알았던 우리나라 지도층의 어두운 마약 투약 실태가 드러나자 국민들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 "버닝썬 게이트 아니었으면 이런 일들이 다 묻혔을 듯"이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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