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아진 인도…'신흥부자' 크게 늘었다

입력 2019-05-08 16:10  

모디 개혁·온라인 시장 급성장
스타트업 성공사례 줄이어
억만장자 5년새 두 배로 증가



[ 선한결 기자 ] 인도에서 신흥부자가 빠르게 늘면서 ‘억만장자’의 세대 교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8일 블룸버그통신은 부동산컨설팅사 나이트프랭크가 발간한 ‘세계부자보고서’를 인용해 2018년 말 기준 인도의 억만장자(자산 10억달러 이상)는 119명으로 2013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보도했다.

기존 부호들의 자리를 자수성가한 젊은 기업가들이 채운 것이 특징이다. 블룸버그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금융개혁 정책을 펴면서 기존 부호를 대상으로 한 규제를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가령 과거에는 기업주가 채무 불이행을 해도 묵인해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지체없이 자산 압류 등 조치에 나서고 있다. 1969년 건설 전문 에사르그룹을 설립한 샤시·라비 뤼아 형제는 그룹의 부채비율이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자 자산을 매각했고 2015년 이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모습을 감췄다.

대신 정보기술(IT) 등 기술 분야에서 신흥부자가 늘고 있다. 1990년대 시장 개방 이후 10배가량 성장한 인도 경제에서 온라인 시장이 커진 덕분이다. 대학 동문인 비니 반살과 사친 반살은 ‘인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온라인 소매업체 플립카트를 설립해 큰돈을 벌었다. 2007년 자본금 40만루피(약 670만원)로 시작한 플립카트는 작년 8월 월마트에 160억달러(약 18조7000억원)에 팔렸다. 포브스는 작년 8월 비니 반살의 자산을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로 추산했다. 사친 반살의 자산은 10억달러(약 1조17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결제 시스템 업체 페이티엠과 콘텐츠기업 원97커뮤니케이션(원97)을 창립한 비제이 세카르 샤르마 최고경영자(CEO)도 거부가 됐다. 원97은 작년 100억달러(약 11조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찰스 다나라즈 미국 템플대 경영대 교수는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가 활성화되면서 인도의 기업 환경이 좋아졌다”며 “당분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성공 사례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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