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 신고 걸으면내 몸 건강정보 한눈에"

입력 2019-05-17 18:09  

데상트·호텔신라도 반한 '스마트 슈즈'

'스포츠 스타트업' 솔티드벤처
발 압력 등 파악해 체형분석



[ 김병근 기자 ] 서울 장충동에 있는 신라호텔 피트니스센터. 이곳에 가면 특수 제작된 ‘스마트 슈즈’를 신어볼 수 있다. 이 신발을 신고 10분간 제자리 서기, 외발 서기, 스쿼트, 러닝머신 걷기를 마치면 발에 실리는 압력(족저압)과 걸음걸이, 신체 균형 등을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다. 슈즈에 장착된 압력 및 가속도 센서가 분석한 데이터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슈즈를 개발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솔티드벤처의 조형진 대표(사진)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디가 좋고 어디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객관적인 ‘데이터’로 체형 분석 결과를 보여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며 “센터로서는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솔티드 스마트 슈즈를 도입한 피트니스센터는 신라호텔뿐만이 아니다. 국내 최대 지점을 보유한 스포애니(일부 지점), 서울 강남과 서초에 기반을 둔 파프짐 등 300여 곳이 쓰고 있다. 연내 1000개 센터로 확대하는 게 솔티드의 목표다. 체형별로 적합한 운동까지 제안하는 서비스도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17일에는 일본의 유명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와 협업한 제품도 선보였다. 스마트 슈즈 기능을 넣은 러닝화가 데상트의 대형 직영매장에 진열돼 팔리게 됐다. 지난해 8월 러브콜을 받아 공동 개발을 시작한 지 9개월 만의 성과다. 조 대표는 “러닝화에 스마트 슈즈 기능을 적용하는 건 솔티드가 처음”이라며 “물량 규모가 꽤 되지만 계약 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스마트 슈즈는 골프화(브랜드 ‘아이오핏’)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세미나에서 트레이닝 소재로 자주 활용된다. 골프는 체중 및 무게중심 이동 패턴이 중요한 대표적인 운동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도움으로 지난 1월 참가한 세계 최대 골프 박람회 PGA쇼에서는 가져간 1만2000달러 상당의 골프화 샘플을 모두 팔고 돌아왔다. 이 쇼를 계기로 일본 유명 골프 브랜드와도 협업을 준비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솔티드는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랩(C랩)’으로 출발해 2015년 독립(스핀오프)한 회사다. C랩에서 분사하면 5년 내 삼성전자로 돌아갈 수 있는 제도가 있다. 그럼에도 조 대표는 “한 번도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소금 같은 기업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사명을 지은 만큼 작지만 꼭 필요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스마트 슈즈 기술력을 깔창에 적용한 스마트 깔창을 하반기 내놓고 스마트 슈즈 대중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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