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음원·영상·기념품도 코인으로 직접 거래한다

입력 2019-05-19 17:20   수정 2019-05-20 18:10

용감한 형제 'K-POP 코인' 발행
기획사 없는 가수들 활용할 듯



[ 윤희은 기자 ] 빅뱅, 씨스타, AOA의 프로듀서로 알려진 ‘용감한 형제’가 가상화폐를 발행한다. 가수의 음원·영상·기념품을 팬들과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일명 ‘엔터형 코인’이다.

19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픽코는 오는 23일 용감한 형제가 주축이 돼 개발한 ‘BRST(Brave Sound Token)’의 국내 판매에 나선다. 개당 약 15원 고정가로 이틀간 판매한다. 첫 원화 거래다.

BRST는 지난 13일 싱가포르 거래소인 디지파이넥스에 상장했다. 거래 가격은 19일 오후 3시 기준 0.02달러(약 23원)다. 상장 직후 10원 미만에서 판매되는 가상화폐가 대다수인 것을 고려하면 원만한 출발이다.

BRST는 ‘K팝 코인’이라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개발진 대부분은 사운드블록체인테크놀로지 등 일본 개발사 소속이다. 고문으로는 ‘비트코인 예수’로 불리는 거물 투자자 로저 버 비트코인닷컴 대표가 합류했다. 기반 기술은 이더리움이다.

BRST는 조만간 선보일 스트리밍 전용 플랫폼 ‘브레이브(Brave)’(가칭)에서 먼저 쓰일 예정이다. 브레이브는 중개자 없이 가수들이 직접 자신의 콘텐츠를 등록하고, 이를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거래하는 플랫폼이다.

브레이브는 음원 외에 다양한 영상과 관련 기념품을 판매하는 수단으로 쓰이게 된다. BRST를 많이 지급한 팬에게는 가수들이 브레이브를 통해 기념 영상 등 특별한 팬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는 “기존 음원 사이트나 콘텐츠 플랫폼 중개 수수료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형 기획사와 아예 기획사가 없는 가수들에게는 유용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튜브, V라이브, 멜론과 같은 기존 콘텐츠 플랫폼이 자리잡은 상황에서 브레이브가 얼마나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지는 미지수다. 한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하는 이용 편의성과 서비스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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